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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독 화상 정상회담...중국 중재자 역할론 부상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0 [08:56]

중-프-독 화상 정상회담...중국 중재자 역할론 부상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2/03/10 [08:56]

[데일리차이나= 박효준 기자]

 

▲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난 8일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人民日)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화상 정상회담을 가지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상호 간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가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중국은 유럽 대륙에서 다시 전쟁의 불씨가 지펴지는 것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표명했다.

 

또한 "프랑스, 독일 등 국제사회의 반전(反)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중국 또한 당사국들의 요구에 근거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대화를 통해 현 난관을 극복하고 결실과 평화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이 모두 준수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각 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제제재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프랑스와 독일은 동일하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도주의적 협력 제안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 정세 악화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의 조짐을 보이는 와중 중국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7일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국제경제학 교수는 현지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중국 밖엔 없다”라고 주장했다.

 

로치 교수는 "미국과의 분쟁 단계에서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던 중국만이 해당 사태를 중재할 수 있으며 이 기회를 활용하느냐 마느냐는 시 주석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를 감싸 온 중국은 최근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중재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필요할 때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중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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