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러시아 침공에 中 외교부 “러시아의 합리적 결정 존중한다”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2/25 [04:30]

러시아 침공에 中 외교부 “러시아의 합리적 결정 존중한다”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2/02/25 [04:30]

[데일리차이나= 박효준 기자]

▲ 우크라이나에 진격중인 라시아 군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에 따라 러시아가 느끼는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러시아의 행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중국 외교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의 공격은 전적으로 미국과 나토가 약속을 저버리고 동진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신 민스크 조약과 유엔 안보리 2202호를 위반한 책임에 있다.”라며 “러시아는 자국의 합당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은 일관하게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라며 "동시에 각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복잡하고 특수한 경위가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이해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자제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중국은 현재 이번 사태에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러시아 전역 밀 수입에 관한 공고’에서 해관총서와 러시아 농업부 간 의정서 보충 조항 규정에 근거해 러시아 전역에서의 밀 수입을 허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며 대만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러시아가 그랬듯 중국도 대만에 대한 영향력을 주장하며 무력시위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나토 전투부대는 주둔해 있지 않으며, 파병 계획도 없다"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방어하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표명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대국민 연설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고, 곧바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를 공격했다. 러시아는 침공을 개시한 지 약 9시간 만에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 포돌랴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