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美 대만 무기 수출 승인…중국 외교부 “보복 제재 가할 것”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2/23 [10:04]

美 대만 무기 수출 승인…중국 외교부 “보복 제재 가할 것”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2/02/23 [10:04]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미국 군수업체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한 왕원빈 대변인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승인한 데 맞서 중국이 미국 군수업체들을 보복 제재하기로 했다.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이날 정기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항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반(反) 해외 제재법’의 관련 규정에 근거해 미국 정부의 대만 무기 수출 정책의 핵심 기업인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와 록히드 마틴을 제재하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또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중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관련 공보들을 준수하고 대만 무기수출과 대만 해협에서의 훈련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자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일 대만에 1억 달러 (약 1191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프로젝트 서비스(미사일 방어 체계 유지보수)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이 사실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 무기 수출을 승인한 데 이은 두 번째 수출 승인이다.

 

한편 중국의 이 같은 제재로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에 영향이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AP통신은 2010년과 2015년, 2019년에도 중국 정부가 비슷한 제재 위협을 가했다면서, 중국에 적대적인 미국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기적으로 미국 방산업체들을 압박해왔다고 지적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