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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결혼 지참금 제도, 과연 전통일까 악습일까?

임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2/20 [10:48]

중국의 결혼 지참금 제도, 과연 전통일까 악습일까?

임재성 기자 | 입력 : 2022/02/20 [10:48]

[데일리차이나= 임재성 기자]

 

▲ 중국에서 화제가 된 결혼 지참금 문제로 두 남성이 한 여성을 끌고간 영상 <사진= 영상 캡쳐>   

 

지난 212일 중국에서 한 영상이 웨이보 실시간 인기 영상에 올랐다. 영상 속에서는 중국의 닝샤자치구(宁夏回族自治) 인촨시(川市)에서 두 남성이 한 여성을 상대로, 여성의 동거남이 결혼 지참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을 구타하였고,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나와 차에 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영상 속의 여성과 6년째 동거 인 남자였다. 해당 남성은 여성의 가족이 자신에게 50만위안(한화 약 9천400만원) 결혼 지참금을 요구 했다고 한다. 해당 남성이 여성의 가족에게 지참금을 주지 않자, 여성의 가족들이 여성을 강제로 끌고갔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도심쪽에 이미 신혼집을 구한 상황에서 여성의 가족이 요구한 거액의 결혼 지참금은 마련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에서 차이리(彩)라고 불리는 결혼 지참금은 옛날부터 제기된 사회적 문제다. 차이리는 사실상 돈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비용에 따른 격차와 양가의 의견 차이로 갈등이 발생하는 일은 현재 중국에서 비일비재하다. 이 외에도 신부 측에서 결혼 지참금만 챙기고 사라지는 사건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행위에 대한 보복 범죄 다수 발생하자 중국 정부에서는 지역별로 결혼 지참금의 금액을 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회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의 네티즌들은 “왜 남자들이 모든 결혼 비용과 경제적 부담을 모두 짊어 지어야 하냐”라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중국의 결혼 지참금 문화는 원래 이런 나쁜 의미가 아니지만 이제는 악습으로 변질되었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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