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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 직원 과로사, 996 노동 관행 또다시 수면 위로...

김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2/02/10 [12:12]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 직원 과로사, 996 노동 관행 또다시 수면 위로...

김한솔 기자 | 입력 : 2022/02/10 [12:12]

[데일리차이나= 김한솔 기자]

 

▲ 비리비리 로고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비리비리(Bilibili)의 직원이 갑자기 숨지면서 중국 내에서 IT기업 초과근무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과로사한 직원은 중국의 최대 연휴인 춘절(春节)연휴에도 하루 12시간씩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비리비리 우한지사 AI심사팀 A팀장이 지난 4일 춘제 연휴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특별 근무에 시달리다가 뇌출혈 증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비리비리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A팀장의 근무 기록을 확인한 결과 춘절 기간 근무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는 주 5일 근무를 했고, 사망하기 전 일주일간 초과 근무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리비리 측은 이미 유가족과 보상 등 사후 처리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로사 사례는 이번에만 있던 것이 아니다. 중국 IT업계 대부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형태인 ‘996 근무제가 만연해있다. 그리고 이러한 근무 제도로 인하여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IT기업의 직원들 중 일부가 과로사로 사망했다. 이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해당 근무제를 비판했었고, 중국 당국 역시 초과 근무 관행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지난해 996 노동 관행이 불법임을 명확히 했었다.

 

중국 당국이 996 노동 관행을 불법임을 명확히 했지만, 아직까지도 중국에서는 ‘996 ICU’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해당 표현은 996에 맞춰 일하면 중환자실(ICU)에서 앓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리비리 직원 과로사 사건이 다시 발생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춘절에도 야근을 해야 한다니 너무 가혹하다”, “비리비리의 입장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비리비리를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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