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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미국이 빠진 중동에 중국이 들어가다!

강진기 | 기사입력 2022/02/07 [12:02]

[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미국이 빠진 중동에 중국이 들어가다!

강진기 | 입력 : 2022/02/07 [12:02]

[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 <그림= 강진기 제작>  © 데일리차이나


작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이후, 중국은 중동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로 일대일로(一带一路) 투자의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도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는 늘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라크에서 중국은 105억달러 규모의 신규 건설 계약을 체결했었다. 또한 최근에도 중국은 이라크와 10억달러 규모의 건설, 에너지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중국이 최근 구애를 펼치고 있는 이라크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제2산유국이다. 그리고 중국은 이라크의 3번째로 큰 석유 수출국이다.

 

이라크 사례뿐만 아니라 중국은 중동의 다른 주요 국가들과도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외무장관을 비롯해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까지 주요 걸프국 관료들이 중국을 방문했었다. 이러한 단체방문은 중국 역사상 처음이었는데, 걸프국 관료들과 중국은 무역 및 안보 부문 협력 증진을 위한 회담을 가졌었다. 해당 회담 이후, 왕이 외교부장이 주요 언론들과 인터뷰 하였는데 왕이 부장의 멘트는 매우 인상깊었으며 강렬했다. 왕이 부장은 “미국은 이른바 ‘대 중동 민주 개조’를 추구하고, ‘색깔혁명’을 통해 정권 교체를 선동하고, 제멋대로 군사개입을 하며 지정학적 이익을 꾀해 지역의 안정, 대중의 복지에 엄중한 해를 끼쳤다”라고 말하며, “지역 안보에 대한 걸프 지역 국가의 합리적인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위해 걸프 지역에 다자간 대화 플랫폼의 구축을 특별히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매우 인상적인 발언이다. 왕이 부장의 말을 정리해 보면,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명분아래, 본인들의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중동을 침범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처만 남은 중동을 중국이 보듬어 주고 공동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중국은 미국과 다르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이다.

 

중국은 중동의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최근 중국은 중동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작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국제 정세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은 과연 이러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만 볼지, 중국과 중동 주요국가들은 가까워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국제정세가 궁금해진다.

 

(작품: 강진기, 설명글: 김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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