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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우크라이나 위기 속 중국과 러시아

강진기 | 기사입력 2022/01/31 [17:38]

[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우크라이나 위기 속 중국과 러시아

강진기 | 입력 : 2022/01/31 [17:38]

[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 <그림= 강진기 제공>  © 데일리차이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두 국가 간의 친분을  과시했다.

 

또한 최근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위기를 두고 미국 등과 벌인 협상 내용을 중국에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데니소프 대사는 “(올림픽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을 위해 시 주석이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하기도 하며 두 국가 간의 친밀함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중국과 러시아 두 국가의 정상은 ‘깐부 맺기’를 통해 어떤 이익을 실현시키려 하는 걸까? 우선 첫째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저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제3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히며 양국 무역에서는 달러가 아닌 위안화와 루블화 결제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즉 중국, 러시아 양국 정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자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미국의 금융 재재를 벗어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이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국제 금융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배제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오히려 달러 패권을 약화시킬 방법을 찾겠다고 말하며 미국의 경고를 무시했다.

 

두 번째는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하여 미국을 견제하고 유라시아 패권을 차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것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만큼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으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동풍이 서풍을 제압한다”라고 말하며 미국의 일극체제가 끝나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로, 일각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리더십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연합하여 유라시아의 패권을 차지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무방하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친분을 과시하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앞으로의 정세는 어떻게 흘러갈지 이번 사건의 귀추가 주목된다.

(작품: 강진기, 설명글: 김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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