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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방공구역에 신형 전투기 젠-16D 진입시키며 이틀 연속 무력 시위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1/26 [10:27]

중국, 대만 방공구역에 신형 전투기 젠-16D 진입시키며 이틀 연속 무력 시위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2/01/26 [10:27]

[데일리차이나= 박효준 기자]

 

▲ 중국이 처음으로 대만 무력 시위에 젠-16D를 투입시켰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2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3일 39대의 중국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서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24일에는 13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훈련을 이어가 이틀 연속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나들며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였다

 

지난 24일 J-16 전투기 8대와 J-16D 전자전기 2대, H-6 폭격기 2대, Y-8 대잠기 1대 등 모두 13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으며, 앞서 지난 23일에도 J-16 전투기 24대와 J-10 전투기 10대 등 모두 39대의 군용기가 동원돼 같은 지역에서 대대적인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번에 동원된 군용기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숫자이며, 지난해 10월 이래 가장 많은 39대의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침입하였으며 이에 대만 전투기들이 긴급 대응을 시도하고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번 무력시위에 중국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전자전에 대응 가능한 신형 전투기 젠(歼)-16D 전투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거 진입시키며 눈길을 끈다. 젠-16D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킨 것은 유사시 대만과 미국의 전자전 무기장비의 방해를 뚫고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수샤오황(舒孝煌) 연구원은 "그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중국 전자 군용기의 목적은 적국의 레이더를 무력화하는 것이었지만 젠-16D 경우, 전파방해에 더해 레이더를 요격하는 능력도 있어 대만 침공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 가능, 위협이 더욱 증대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시위는 지난 17일부터 6일간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실시한 훈련과 관련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견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7일부터 6일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필리핀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했고, 훈련을 마친 미 항모전단이 지난 23일 훈련을 위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 등에 대응으로 중국이 대만 ADIZ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은 지난해 10월에도 시행됐던 견제이다.

 

한편 중국은 현재 대만 통일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와 미국의 대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을 보면서 대만 침공 시 작전 수립에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했지만, 미국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영토를 확대한 바 있다. 중국이 본토 근처의 대만 소유 금문도나 프라타스 군도를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공과 같은 모델로 흡수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가 미국의 압박을 이겨낸다면 향후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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