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홍콩, 햄스터 2천 마리 안락사시킨다…사람에 바이러스 전파 의심

김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1/18 [22:16]

홍콩, 햄스터 2천 마리 안락사시킨다…사람에 바이러스 전파 의심

김혜진 기자 | 입력 : 2022/01/18 [22:16]

[데일리차이나=김혜진 기자]

 

▲ 사람들이 임시 폐쇄된 반려동물 가게 앞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제공>

 

홍콩에서 반려동물 가게 점원이 햄스터로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자 당국이 햄스터 2000여 마리를 안락사 시키기로 했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는 이날 모든 반려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밝히며 햄스터 수입과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홍콩에서 최초로 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6일 햄스터 등 설치류를 판매하는 코즈웨이베이의 반려동물 매장에서 일하던 점원 A(23)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감염원이 불분명해 눈길을 끌었다.

 

3개월간 델타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홍콩 지역사회에서 갑자기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되자 홍콩 당국은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점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은 '이상한 사례'라고 지적하며 조사 중이었다.

 

당국은 해당 가게의 햄스터 11마리와 점원 외에 다른 2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가게의 농장 창고에서 채취한 환경 샘플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예방 조치로 지난 7일부터 해당 매장에서 동물을 구입한 150명은 의무 격리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동물과 사람 사이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22일 이후 홍콩 전역에서 햄스터를 구매한 모든 이들도 의무 검사 대상이며,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역사회 활동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