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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신장에 대리점 개설…美 "미국 정부를 우습게 안 것" vs 中 "‘악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 없다”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1/09 [11:16]

테슬라 中 신장에 대리점 개설…美 "미국 정부를 우습게 안 것" vs 中 "‘악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 없다”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2/01/09 [11:16]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테슬라 중국 공식 계정에 개재된 사진<사진=微博>  © 데일리차이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신장 지역에 전기차 대리점을 열기로 하자 비판을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신장 우루무치에 첫 대리점을 개설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이는 신장자치구에 지어진 첫 번째 테슬라 판매점으로 신장자치구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게재했다.

 

이러한 소식이 나오자 국제사회의 반응은 갈렸다. 미국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성명을 통해 "미국 기업은 종교와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한 탄압의 중심지에서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테슬라가 탄압을 지지하는 경제적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공화당 소속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제품 수입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지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슬라가 신장자치구에 판매점을 세웠다는 건 미국 정부를 우습게 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은 이에 환영하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8일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중국에서 경영하는 다국적 기업이 자국의 악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는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테슬라의 경우 신장에 매장을 내고 차를 팔 뿐이며 소위 강제노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테슬라가 법을 어겼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 정부 정책을 거스르는 행동때문에 자국에서 질타를 받는 것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일표명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고위 관료를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 상원도 신장발 생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기조로 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꾸준히 친중 성향을 보여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중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경제적 성과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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