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중국인 55.6% “중·러 관계 중요해”…역대 최대치 기록

김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1/02 [16:19]

중국인 55.6% “중·러 관계 중요해”…역대 최대치 기록

김동현 기자 | 입력 : 2022/01/02 [16:19]

[데일리차이나=김동현 기자]

 

▲ 지난 12월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방식을 통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사진=百度 제공>     

 

중국에게 있어 어느 나라와의 외교 관계가 가장 중요한가를 묻는 중국의 한 관영매체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러 관계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몇 년간 심화된 미중 갈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인 3명 중 2명은 미국의 압박에 맞서 다른 나라와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중국 내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10여 일간 진행됐다.

 

결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중·러 관계(55.6%)에 이어 중·유럽연합(EU) 관계(44.9%), ·미 관계(41.8%)의 순으로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덧붙여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인 64.7%'원칙을 지키며 다른 나라와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달리 신경 쓰지 말고 중국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14.4%, '미국에 적당히 맞서야 한다'는 응답은 12.1%로 집계됐다.

 

이밖에 미국과의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속으로는 대립'하거나 그 반대일 것이라는 응답이 55.0%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타임스는 ·러 관계가 EU나 미국과의 관계보다 중요하다고 인식된 것은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례 처음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양진(楊進)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의 압박에 맞서 고위급 협력을 유지하는 등 자주 교류했다""러시아는 홍콩, 신장, 대만 문제에 있어서 중국을 지지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양국 간의 관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 바 있으며 이는 지난 31일 새해를 앞두고 양국 정상이 서로 축전을 교환한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양국은 감염병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전방위적인 실무협력을 추진해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이끌고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자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시진핑 주석의 편지에 대해 "올해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탁월한 성과를 거뒀고, 각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정치 대화를 전개했다""무역액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과학기술 협력은 풍성한 성과를 거뒀으며 중대한 국제·지역문제에서 밀접한 협력을 유지했다고 화답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