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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차이나 문학 산책] 13.67

박수임 | 기사입력 2021/12/23 [12:57]

[데일리차이나 문학 산책] 13.67

박수임 | 입력 : 2021/12/23 [12:57]

▲ <사진= 네이버 책>  © 데일리차이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중국은 그만큼 행정구역도 많다. 그중 2개의 특별행정구가 있는데 홍콩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홍콩과 중국 사이에는 깊은 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시작은 1842년 발발된 제1차 아편전쟁이다. 중국은 18세기부터 아편 수입량 증가로 수차례 아편 금지령을 내렸다. 이러한 강경한 금지 조치로 인해 영국이 원정군을 파견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전쟁에서 패배한 중국은 영국에 홍콩 지역을 식민지로 넘겨주게 되었는데, 99년이 지난 1997년이 되어서야 홍콩은 다시 중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경제체제부터 부딪히는 상황 가운데 홍콩은 많은 혼란을 겪게 된다.

 

이 소설은 홍콩의 한 대기업 회장이 자택에서 살해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여섯 편의 단편소설이 옴니버스 식으로 묶어져 전개되는데, 특이하게도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편소설 여섯 편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967년과 2013년 사이 벌어진 범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앞서 살펴봤던 홍콩의 역사와 혼란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인물을 통해 그 시대의 근현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홍콩의 화려함에 감춰진 어두움과 홍콩만이 가진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 작가 소개 ]

찬호께이는 홍콩 중문대학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뒤 한 공모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 추리소설 『13·67』은 2014년에 발표했는데 이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을 수상하며 여러 개국에 저작권 판매와 영화화 계약도 체결하였다. 이외 대표작으로는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 「푸른 수염의 밀실」, 『합리적인 추론』, 『기억나지 않음, 형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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