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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뿌리는 중국…"연말연시 소비 늘리자"

김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21/12/23 [11:24]

소비쿠폰 뿌리는 중국…"연말연시 소비 늘리자"

김혜진 기자 | 입력 : 2021/12/23 [11:24]

[데일리차이나=김혜진 기자]

 

▲ <사진=澎湃 제공>  © 데일리차이나

 

연말연시 소비 성수기를 맞아 중국 각 지방정부가 최대 70억원의 소비쿠폰을 뿌리는 등 주민 소비 진작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달에만 쓰촨성 청두, 안후이성 허페이, 장쑤성 난징 등 전국 30여 개 도시 지방정부가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쿠폰은 외식, 쇼핑, 관광, 스포츠 등 분야가 주를 이뤘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대적으로 소비가 위축됐던 안후이성 허페이시 역시 가장 통이 컸다. 무려 4000만 위안(70억원)에 달하는 소비쿠폰을 주요 외식업체, 마트, 자동차 판매업 등에 1000만 위안 이상씩 나눠 소비를 독려했다.

 

청두시도 최근 문화관광, 쇼핑 축제 등의 행사를 열어 200만 위안 상당의 쿠폰을 지급했다.

 

간쑤성 장예시도 지난 12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가전·생필품·외식비 등 총 800만 위안 상당의 전자 소비쿠폰은 물론 차량 구매 시 주유비 보조금도 200만 위안을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장춘시는 이번 빙설제를 앞두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1000만 위안어치의 소비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주택 구매자에게 소비쿠폰을 나눠주는 일부 지방정부도 있다. 광시자치구 구이린시는 이달 한 달 동안 주택 판매면적이 3,000이상인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최대 30만 위안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해당 쿠폰은 개발상이 주택 구매 고객에게 전달해 생활필수품, 가전제품, 차량 구매 등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소비쿠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일시적으로 살리는 효과만 있을 뿐 지방정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주민 가처분 소득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류즈뱌오 난징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기적으로 소비를 늘리려면 주민 가처분 소득 수준을 높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력을 끌어올려 임금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창 중타이증권 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비 진작을 위해 장기적으로 교육·의료·주택 등 부문의 개혁을 추진해 주민들의 비용부담을 줄여 가처분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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