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서 보내는 7일간의 기록이 있다. 양페이는 불의의 사고로 죽고 난 후 이승에서의 삶을 되돌아보며, 사람으로서 태어나 죽음까지의 인생이 갖는 의미와 그 본질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책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제7일’은 성경 창세기의 천지 만물이 창조되는 기간에서 비롯된 말이다. 작가는 시작이 아닌 죽음이라는 끝에 해당하는 시간을 대입하여 표현하였다. 주인공에게 이 시간은 온전한 죽음이 있기 전 인생의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시간이자 공간이 되는 것이다.
7일이라는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기쁨과 즐거움뿐 아니라 노여움과 슬픔이 있는 인생의 가치는 무엇일까. 내가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시간은 과연 어떤 시간인가. 양페이와 함께 나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작가 소개 ] 위화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첫 장편소설 『가랑비 속의 외침』에 이어 두 번째 장편소설 『인생』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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