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혜진 기자]
중국 정부는 13일 오전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당·정 관계자, 군인, 시민 등 30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추도식을 열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 등이 보도했다.
‘국가의 치욕을 잊지 말고, 중화의 꿈을 실현하자’는 주제로 열린 추도식은 오전 10시(현지시간) 난징 전역에 1분가량 방공 경보음이 울려 퍼지며 시작됐다.
중국 지도부를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쑨춘란(孙春兰)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난징대학살 참사는 끔찍한 반인류 범죄이자 제2차 세계대전 3대 참사 중 하나로, 증거가 확실하다”며 “이제 침략자가 중국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기승을 부릴 수 없고, 중화민족은 위대한 부흥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을 맞았다”고 말했다.
난징 외에 선양 9·18 역사박물관과 상하이 항전기념관 등에서도 추도식이 진행됐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12월 13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롯한 국가 최고 지도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학살을 저지른 사건이다. 중국은 당시 30만 명이 넘는 이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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