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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안해”

김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21/12/13 [11:28]

文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안해”

김혜진 기자 | 입력 : 2021/12/13 [11:28]

[데일리차이나=김혜진 기자]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소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외교적 보이콧) 참가 권유를 받은 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안보 협력중인 호주 방문이 중국 견제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늘의 호주 국빈방문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면서 “한편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갈등하는 문제가 있고 경쟁하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공급망 문제, 감염병 문제 등 글로벌한 과제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할 분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 선언에 대해 관련국인 미국, 중국, 북한 모두 원론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종전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 추진 과정에서 어떤 프로세스를 밟아야 하는지에 대한 관련국들의 공감이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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