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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美국방장관, SCM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구' 최초 명시

대만 "韓美, ‘대만해협’ 첫 언급에 감사"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12/06 [11:06]

韩美국방장관, SCM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구' 최초 명시

대만 "韓美, ‘대만해협’ 첫 언급에 감사"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12/06 [11:06]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은 21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데일리차이나


지난 2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53차 SCM을 개최한 뒤 21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2021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반영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군사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견제에 적극 동조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서욱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8년간 굳건하게 유지되어 온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 특히 작년 SCM 이후 양국이 함께 협의해온 주요 한미동맹 현안에 대한 진전사항과 성과들을 평가·결산함으로써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 또한 최근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시험을 역내 긴장 고조 행위로 규정하며 “중국을 ‘우리를 추격하는 위협’이라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대만 해협에 대해서 이번 성명에 양측 장관은 “2021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 간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반영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라고 명시됐다. 이에 이미 지난 5월 자오리젠(赵立坚)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어느 나라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반응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연례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처음으로 명기됐다. 대만이 자국 영토 일부라며 대만해협 문제를 타국이 거론하는 것 자체를 반대해 온 중국의 반발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3일 대만 매체 중앙통신(中央通讯)에 따르면 어우장안(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미한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대만해협이 언급된 것에는 각별한 의의가 있다"라고 표명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이 지난 5월 정상회의 공동성명 언급 뒤 다시 공개적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관한 입장을 내놓은 것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어우 대변인은 "대만은 동아시아 제1열도선의 핵심 자리에 있어 국제 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매우 관건이 되는 곳"이라며 "대만은 미국, 한국 등 이념이 가까운 나라들과 협력을 심화해 민주, 자유,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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