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디디추싱 로고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우버’라 불리는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 폐지에 돌입한다.

디디추싱은 3일 웨이보 자사 계정에 “즉시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시작한다”라며 “동시에 홍콩 상장 준비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디디추싱의 공식 웨이보 계정 <사진=디디추싱 웨이보 계정 캡처>  © 데일리차이나

디디추싱은 지난 6월 뉴욕증시에 상장해 44억 달러를 조달했었다. 이는 2014년 당시 알리바바 그룹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IPO였다. 하지만 상장 이후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에 엄청난 규제를 시행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디디추싱을 상대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개시했고, 디디추싱 앱의 신규 다운로드도 금지했다.

그리고 이번 상장폐지에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민감한 데이터 유출 우려’를 이유로 디디추싱에 뉴욕증시 자진 상장폐지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기사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디디추싱의 상장폐지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디디추싱이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뉴욕증시 상장을 폐지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자 자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보다는 본인들의 통제권에 있는 홍콩이나 본토 증시에 상장하기를 유도해왔다. 이번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 이후 홍콩 증시에 추진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한편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 폐지에 관한 자세한 계획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