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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차이나 문학산책] 큰발 중국 아가씨

박수임 | 기사입력 2021/12/01 [18:05]

[데일리차이나 문학산책] 큰발 중국 아가씨

박수임 | 입력 : 2021/12/01 [18:05]

▲ 큰발 중국 아가씨     ©데일리차이나

 

천 년간 이어진 중국 미인의 절대조건 ‘작은 발’

 

 

 

 

 

 

 

 

 

 

 

 

 

 

 

 

 

 

 

 

 

 

 

 

 

 

 

 

 

송나라 때 시작되어 명·청시대에 유행했던 전족 문화. 여자아이가 다섯 살이 되면 발을 부드럽게 한 후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모든 발가락을 꺾어 바닥에 밀착시킨다. 그러곤 발을 천으로 동여매어 성장을 멈추게 하여 약 10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은 발은 만드는 풍습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작은 발 한 쌍을 가지려면 한 항아리의 눈물을 쏟아야 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이다.

 

명문가 타오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난 아이린은 다섯 살이 되자 전족을 하게 된다. 그러나 위로 두 언니가 있는 아이린은 언니들이 전족한 모습을 보고는 거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들어온 좋은 혼사들도 하나씩 잃게 된다. 그 당시 전족은 중국 여성들에게 있어 의무와도 같았기 때문에 전족을 거부한 아이린에게는 고단한 미래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 책은 전족을 거부하고 중국을 떠난 한 소녀의 이야기로 작가의 어머니를 모델로 쓴 소설이다.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중국 여성들에게 가해졌던 잔인한 풍습을 보여주고 이를 거부한 주인공의 삶과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당연한 것을 거부하는 용기와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극복하고 설계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 작가 소개 ]

렌세이 나미오카는 베이징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해 왔다. 현재는 시애틀에 거주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썼다. 대표작으로는 막내 양과 무서운 귀』, 『셋째딸과 양과 있을 수 없는 가족들』, 『둘째딸 양과 비밀의 추종자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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