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리투아니아, 중국 보복 시사에도 대만대표부 개설 승인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11/22 [11:44]

리투아니아, 중국 보복 시사에도 대만대표부 개설 승인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11/22 [11:44]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리투아니아가 대만대표부 설립을 공식 승인했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리투아니아가 18일 '대만 대표부' 설치를 최종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 대표부가 2021년 11월 18일 빌뉴스(리투아니아 수도)에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반중(反中) 국가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는 그간 중국의 대외정책에 공격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7월 수도 빌뉴스에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대만(Taiwan) 대표처를 개설한다고 발표해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국제적으로 대만 대표처를 타이베이 대표처 등으로 우회해 호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지난 19일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리투아니아가 '() 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 설치를 승인한 것에 대한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 내용은 "중국 정부는 이에 강력한 항의와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를 시작으로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리투아니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후의 결과는 모두 리투아니아의 자업자득"이라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거듭된 만류에도 대만 당국에 이른바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대표부' 설치를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공공연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한 것이며, 양국 수교 원칙에 담긴 정치 약속을 저버리고, 중국을 훼손하는 것이다"라며 "중국의 내정에 방해한 리투아니아에 큰 손해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향후 보복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9일 미국 상원의원들이 리투아니아의 대만과의 관계 강화 노력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9일 대만의 타이베이 타임스(台北时报)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짐 리쉬 상원의원과 진 섀힌 상원의원은 지난 5(현지시간) 대만과 리투아니아 간 관계 강화를 지지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리투아니아의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높이 평가하고, 전 세계의 국가에 리투아니아를 지원하고 중국의 강압에 맞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