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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촨 대지진 당시 다리를 잃은 소녀, 런웨이에 서다

정다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7 [09:38]

원촨 대지진 당시 다리를 잃은 소녀, 런웨이에 서다

정다은 기자 | 입력 : 2021/11/17 [09:38]

[데일리차이나=정다은기자]

 

 

▲ 상하이 패션 위크의 런웨이에 선 뉴위의 모습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이번 2021년 상하이 패션 위크에서 2008년 원한 대지진 당시 다리를 잃은 소녀가 런웨이에 선 영상이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상하이 패션 위크 런웨이에 선 뉴위(牛鈺)는 2008년 쓰촨(四川) 원촨(汶川) 대지진 당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교실에서 석판에 깔린 채로 3일을 버티고 구조되었지만, 오른쪽 다리는 절단하게 됐으며, 왼쪽 다리는 30번 이상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녀는 한때 남의 시선을 피하고자 스펀지와 옷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족과 다리를 숨겼다. 그녀는 일기장에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말을 적으며 11살이라는 나이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이러한 뉴위에게 “억지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하며 뉴위를 격려했다.

 

 

▲ 마라톤에 참가한 뉴위 <출처:시나 닷컴>  © 데일리차이나


이러한 부모님의 격려에 뉴위는 의족에 감싼 스펀지를 제거했으며 더는 의족을 가리지 않았다. 그녀는 공공장소에서 사진 찍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8년 5월에 열린 제1회 원천 마라톤에도 참여하며 1km라는 거리를 3시간 53분에 걸쳐 완주했다. 뉴위는 살을 누르는 의족과 상처가 여전히 아팠지만, 마라톤은 그녀에게 고통에서 벗어나는 상징과 같아졌다.

 

이러한 뉴위의 도전정신과 스포츠맨십을 본 한 스포츠 브랜드는 2021 상하이 패션 위크에 뉴위를 초대했고, 그녀는 마라톤에 이어 런웨이도 도전했다. 현재 뉴위는 85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짧은 비디오 플랫폼의 제작자이며 사진작가이자 모델이다.

 

뉴위는 “8500만 명의 장애인이 동등하고 따뜻한 대우를 받기 위해 나는 계속 나아갈 것이다. 신체적 결핍은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용기와 힘이 있길 바란다.”라며, “모든 것에는 틈이 있고, 그곳은 빛이 들어오는 곳이다.”라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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