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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임효준, 베이징 올림픽 출전 난항

송여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6 [22:32]

‘중국 귀화’ 임효준, 베이징 올림픽 출전 난항

송여란 기자 | 입력 : 2021/11/16 [22:32]

[데일리차이나=송여란 기자]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 <사진=바이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2019년 동성 후배 추행 사건으로 불명예를 떠안은 쇼트트랙 린샤오쥔(이하 임효준) 선수가 긴 법정 공방 끝에 중국 귀화를 택했지만, 이번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효준 선수는 지난 2년간의 재판 중에도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한국 대표단으로 복귀하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자 그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안고 2020년 중국으로 향했다. ‘동성 후배 추행 사건’은 결과적으로 무죄로 마무리되었지만, 그는 태극마크 대신 오성홍기를 가슴에 품고 빙상 위를 달리게 되었다.

 

사실 임효준 선수는 해당 사건이 터진 직후 중국 측으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우다징, 한톈위를 비롯한 자국의 에이스들과 함께 임효준 선수를 영입하여 쇼트트랙 최강 라인업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한국 측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터라 임효준 선수가 양국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임효준 선수는 코앞으로 다가온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중국 국가대표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다.

 

귀화한 선수의 경우, 기존 국적으로 국제 경기에 출전한 이력으로부터 3년 이상 지나야만 새로운 국적으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올림픽 규정이 있다. 임효준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임한 국제 경기는 2019년 3월 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 쇼트트랙선수권 대회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3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물론 이전 국적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즉 대한체육회의 허가가 있다면 이번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리샤오쥔’의 출전을 허락해줄 가능성은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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