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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 원전 최소 100기 추가 건설 확정 

서가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6 [09:05]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 원전 최소 100기 추가 건설 확정 

서가은 기자 | 입력 : 2021/11/16 [09:05]

[데일리차이나=서가은 기자]

 

▲ 중국은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원전을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9일 중국 신화통신(新华社)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향후 15년 내에 현재 가동 중인 51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최소 150기까지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원전 추가 건설이 확정되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중국 이외에 나머지 국가들이 지난 35년간 건설한 원전 수 총합보다 많다.

 

더 나아가 중국은 향후 15년 동안 4400억 달러(한화 약 518조)를 투입하여 오는 2035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147GW(기가와트) 늘릴 계획이다. 이는 베이징 크기의 대도시 10곳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해당 계획이 차질 없이 실현될 시 한국 서해안 건너편에 세계 최대 원전 벨트가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위해 현재의 석탄화력발전소 2990기를 모두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이나 원전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원자력 발전을 ‘비용은 많이 들지만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평가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미 중국에서는 새 원전 18기가 건설 중이고, 28기는 향후 건설 예정을 확정했다.

 

하지만 중국의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올해 7월 폐쇄된 중국 광둥(广东)성의 타이산(台山) 원전 사례를 예로 들며 원전 확대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2018년 가동을 시작한 타이산 원전은 프랑스 국영기업 EDF와 중국광허그룹이 3 대 7의 비율로 투자해 준공됐는데, 지난 6월 원자로 두 기 중 1 호기에서 연료봉 손상이 발견됐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문제가 경미하다며 사건의 은폐를 시도했지만 EDF는 “프랑스였다면 가동을 진작에 멈췄을 것”이라며 방사능의 해양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해당 원자로는 지난 7월 30일 폐쇄됐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원전 기술과의 격차가 분명 존재하지만, 중국은 현재 원전 운영과 관련한 투명성, 책임성도 결여됐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9년 8월 미 상무부는 ‘미국 원자력 기술을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광핵전력(CGN)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고, 영국 정부도 CGN을 자국 원전 프로젝트에서 배제하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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