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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출신 중국인은 누가 있을까?

임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11/06 [16:37]

NBA출신 중국인은 누가 있을까?

임재성 기자 | 입력 : 2021/11/06 [16:37]

[데일리차이나 = 임재성 기자]

 

한국 시간으로 10월 20일 오전 8시 30분 브루클린 넷츠와 밀워키 벅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1-2022 시즌 NBA가 개막했다. 중국에서 농구는 탁구, 배드민턴과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실제로 중국 농구는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NBA 출신 중국인 선수 3명을 소개하려 한다.

 

1. 왕즈즈(王治)

▲ 왕즈즈(사진=바이두 제공)  © 데일리차이나

 

1977년 베이징에서 농구선수 출신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왕즈즈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중국 농구팀 바이 로케츠에 입단하고 이후 중국 최연소 농구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 후 왕즈즈는  곧바로 스타급 선수로 성장했고 바이 로케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시즌 연속 바이 로케츠의 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명실상부 바이 로케츠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999년 NBA의 댈러스 매버릭스는 드래프트 2라운드 36번째 픽으로 왕즈즈를 선택하였지만 친정팀이었던 바이 로케츠는 왕즈즈의 NBA 진출을 허락하지 않았었는데, 그 이후 오랜 협상 끝에 2001년 NBA 진출이 허가되었다. 그렇게 왕즈즈는 사상 최초의 아시아 출신 NBA 선수가 되었다. 왕즈즈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신장도 큰 편이었고, 슛 거리도 길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지만, 이러한 장점이 NBA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장점이었던 신장과 골밑 기술은 NBA 선수들을 상대로는 전혀 위압감이 없었고 슛 거리의 경우 NBA에서 통하기는 했지만 팀이 그 장점 하나만을 믿고 출전시간을 주기에는  리스크가 컸다. 이후 LA클리퍼스, 마이애미 히트로 팀을 옮겨 다니다 2005년 다시 중국으로 복귀하게 됐다. 왕즈즈의 NBA 커리어는 조금 아쉬웠지만 NBA에 진출한 최초의 아시아인 선수라는 점에서 아시아 국가의 농구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2. 야오밍(姚明)

 

▲ 야오밍의 휴스턴 로케츠 시절 사진 (사진 제공=바이두)  © 데일리차이나

다음으로 소개할 선수는 야오밍이다.야오밍은 농구를 모르는 한국인들도 한두 번은 들어봤을 만큼 유명하고 NBA에서 대성한 유일무이한 아시아인 농구선수다.  아시아인으로써는 최초로 2002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휴스턴 로케츠에 지명된 야오밍은 229cm의 큰 키와 부드러운 슛 터치, 볼 핸들링으로 NBA 무대를 평정했다. 하지만 229cm에 육박하는 큰 선수가 한 시즌에 82경기를 진행하는 NBA에서 살아남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야오밍은 계속되는 부상의 늪에 빠졌고 결국 농구선수로는 최고 전성기 나이인 30세에 NBA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NBA는 야오밍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2016년 NBA의 전설인 샤킬 오닐, 앨런 아이버슨과 함께 아시아인 최초로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야오밍은 현재 중국농구협회 주석을 맡아 중국 농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3. 이젠롄(易建联)

 

▲ 이젠롄(사진 제공=바이두)  © 데일리차이나


세 번째로 소개할 선수는 이젠롄이다. 이젠롄은 현역 중국 최고의 농구선수로 야오밍의 후계자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07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밀워키 벅스에게 선택받으며 중국인 선수로는 NBA에 네 번째로 데뷔하게 되었다. 환상적인 피지컬, 운동능력과 슛 터치로 12월 NBA ‘이달의 신인상’까지 받으며 ‘제2의 야오밍’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빅맨으로써는 NBA 선수들의 힘을 버티기 힘들었다. 이젠롄은 NBA에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여러 팀을 옮겨 다니다 결국 CBA로 복귀했다.

 

이 밖에도 가장 최근에 NBA 진출에 성공했던 저우치(周琦), NBA와 CBA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순예(孙悦) 등 NBA 경험이 있는 중국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아직 아시아인에게 NBA의 벽은 너무 높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도 중국에는 NBA에 도전하기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는 어린 선수들도 아직까지 많다. 그리고 중국의 광적인 농구 사랑을 비춰봤을때, 향후 NBA에서 대성할 중국인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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