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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타이완 문제’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

송여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03 [14:07]

美, 中 ‘타이완 문제’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

송여란 기자 | 입력 : 2021/11/03 [14:07]

[데일리차이나=송여란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좌), 왕이 중국 외교부장(우)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시 만났다. 지난 해 3월 알래스카에서 회담을 가진 지 7개월 만이다.

 

양 측은 이번 자리를 빌려 한반도 문제, 기후 변화, 에너지 공급 및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안들을 다루면서도, ‘타이완 문제’를 두고 보다 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타이완을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미중분쟁의 골이 더욱 깊어지던 찰나에, ‘타이완 문제’에 대해 한층 더 직접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양국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타이완 문제’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간단한 인사조차 없이 언쟁을 벌인 것을 여러 외신에서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이제껏 중국이 제창했던 진정한 ‘하나의 중국’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최근에 있었던 ‘대만 상공 무력 시위’와 ‘대만 해협 사태’를 겨냥한 듯 중국을 향한 비판적인 시각을 적나라하게 내비쳤다. 왕이 외교부장도 지지 않고,   “타이완 문제는 미중 관계의 가장 민감한 이슈로 잘못 처리하면 양국 관계를 전반적으로 훼손할 것”이라며 미국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미국 측과 지속적인 교류를 원한다고 언급하며, 원만한 의사소통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후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자리에서 오커스(AUKUS 미국, 영국, 호주 안보 파트너십)는 전형적인 군사집단이라고 꼬집어 말하며 다시 한번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못마땅한 심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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