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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기보다 비싸진 채소... 왜?

박소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0/30 [09:15]

中, 고기보다 비싸진 채소... 왜?

박소민 기자 | 입력 : 2021/10/30 [09:15]

[데일리차이나=박소민 기자]

 

▲ 최근 중국 채소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최근 중국 채소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026일 북경에서 열린 한 기자 회견에서 북경시 상무국 왕홍천(王洪存) 순시원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북경의 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특히 잎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101일부터 25일까지 북경 채소 평균 도매가는 전월 대비 39.8% 상승했다.

 

중국 채소의 가격이 급등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날씨이다. 북방의 주요 채소 생산지역인 산둥(山東),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등은 9월부터 계속되는 호우로 농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산둥성 랴오청에서 생산된 시금치는 비에 젖어 수확이 불가능해졌다. 해당 지역의 농부들은 온실에서 다시 시금치를 재배하기 시작했지만, 시금치를 처음부터 다시 길러야 하기 때문에 시장 출시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호우로 인한 홍수 발생 후에는 한파가 시작되어 채소 생산량은 더욱 감소했다. 이처럼 채소의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채소 가격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두번째 원인은 채소 재배 시 비용의 증가이다. 올해 초부터 중국 내 종자, 비료, 살충제 등 채소 재배에 필요한 용품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유가가 상승하고, 코로나로 인해 전염병 통제 조치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운송 비용도 상승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가적인 비용들의 상승이 채소의 가격에도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농업 관련 정책의 부족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중국은 현재 농촌 노동력과 농지를 보호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중국은 농업 방면에서 대규모 사업이 적고, 농업에 종사하여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일 뿐만 아니라, 채소의 ' 그린채널绿色通道'도 일부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같은 정책적 측면에서의 부족함이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력의 감소로 이어져 채소 생산량 감소 및 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높아진 채소 가격에 생활비 부담이 늘어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도매시장에서 채소를 사 가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채소 가격이 다시 정상적으로 내려오긴 힘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증권시보는 내년 춘절 이후에 채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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