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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차이나 문학산책]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박수임 | 기사입력 2021/10/26 [15:38]

[데일리차이나 문학산책]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박수임 | 입력 : 2021/10/26 [15:38]

▲ [사진=네이버 책]  © 데일리차이나


유머러스하다. 익살스러우면서 재미가 있다. 사부님의 깜찍한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

 

공장에 출근하는 딩은 정년을 한 달 앞둔 노동자이다. 비록 행색은 초라해도 주변 동료들에게 ‘사부’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어느 날 공장 측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딩 사부를 포함한 여러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흩어져 각자 먹고 살 길을 모색하던 차에 딩 사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연인들을 위한 숲속의 쉼터’ 버려진 고물 버스에 공장에서 가져온 필요한 물건들로 손을 보고 안팎으로는 자물쇠까지 걸어 잠그는 완벽한 비밀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러고는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수까지 철저하게 준비한다. 딩 사부의 쉼터는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고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도 잠시뿐,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딩 사부의 유머스러움은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이 책은 201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 모옌은 농촌을 기반으로 중국 인민의 삶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에서도 딩 사부라는 캐릭터를 통해 중국의 경제발전에 희생된 중국인들의 모순된 삶과 현실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뿐만 아니라 <삼십년 전의 어느 장거리 경주>, <소> 단편소설이 실려있으니 함께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작가 소개 ]

본명은 관모예. 글로만 뜻을 표할뿐 말하지 않는다라는 뜻의 필명을 쓴다. 어린 시절 학업을 포기하고 농촌 생활에 전념하다 20세 나이에 문학으로 눈을 돌려 1981년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격월간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한 이후 홍까오량 가족』, 『티엔탕 마늘종 노래』, 『술의 나라(酒國)』, 「메마른 강」, 「엄지수갑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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