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2 중국 창춘무역관 이영화
- 길림성 유일의 국가급 종합박람회 9월 23일 개막 - - 철저한 방역 수칙으로 참관 규모 등은 예년에 못미쳐 - - KOTRA 등 4개 기관, 샘플 대리상담 중심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우리 기업의 현지시장 개척을 지원 -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자체 촬영
박람회 개요
동북아박람회는 2005년에 최초로 개최된 길림성 최대 종합무역박람회로 2015년에 중앙정부의 비준을 받아 국가급 박람회로서 승격되면서 홀수년마다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동북아박람회는 길림성 유일의 국가급 박람회로서 중국 북한 일본 한국 몽골 러시아 등 동북아 6개 국가가 주축이 되고 아시아태평양 EU, 미주 등의 국가들도 참가하는 국제행사이다.
박람회 개요
자료: 제13회 중국 동북아 박람회 홈페이지
동북아박람회는 홀수년마다 8월 말경에 개최되는데 금년에는 7월 하순부터 중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9월 하순으로 연기돼 개최됐다. 또한 9월 들어 복건성 광서성 흑룡강성 등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국가 간 이동 제한은 물론 위험지역이 포함된 성.시 방문자의 전시회 참가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의 강력한 방역수칙 아래 개최했다. 이로 인해 전시회 방문객은 물론 부스 참가자들의 현장 방문도 예년에 비해 위축됐다.
동북아박람회는 전시회와 부대 포럼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회의 경우 창춘 국제컨벤션센터 9개 전시관 7만sqm에 걸쳐서 뉴미디어관, 대만관, 홍콩.마카오관, 수입상품관, 중국 각성시관, 길림성관, 자동차관, 혁신기술관, 국가 이미지관 등으로 구성된다.
자료: 제13회 중국 동북아 박람회 공식 카탈로그
동북아 박람회 기간중 총 9개의 설명회 및 포럼도 함께 개최됐다. 제11회 동북아 협력 서밋, 공상협력 포럼, 동북아산업클러스터 대화, 전자상거래 포럼, 동북아 국제 법률 포럼 등이 창춘 시내 주요 호텔 등에서 열렸다.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수의 포럼 연사들이 온라인이나 화상 연결 형식으로 참가했다.
현장 이모저모
창춘 컨벤션센터 1호관은 뉴미디어 생방송관으로 구성됐다. 원형 건물의 중앙은 공연과 영상 관람을 위한 무대가 마련됐고, 외곽으로는 현장 생방송을 위한 방송실로 조성됐다. 중국에서는 현재 왕홍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틱톡, 콰이쇼우, 핀둬둬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 현장 생방송을 통해 팔로어들에게 동북아박람회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 특정 지역의 특산품이나 관광정보, 신제품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VR 체험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원격지에서 전시회 현장 분위기나 제품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의 참여형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뉴미디어 생방송관(1호관)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 참관객들에게 가장 인가가 있는 전시관은 5호관에 위치한 수입상품관이었다. 수입상품관에는 한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6개국 및 기타 국가들의 다양한 제품과 특산품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어 연일 참관객들이 몰렸다. 출품된 품목들은 식품, 생활화학, 가전제품, 화장품 등 소비재가 주류를 이루었다. 동북아박람회는 전시회 현장 판매가 허용되고, 전시장 판매용으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2만 달러까지 수입 관세가 감면 혜택이 있다.
수입상품관(5호관)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자체 촬영
9호관에 자리잡은 혁신기술관에서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산업용 인터넷 등의 첨단 과학기술이 전시됐다. 특히 중국 과학원에서는 자율주행이나 무인항공 등에 활용되는 공간 정보의 분석 및 응용 기술을 선보였다.
혁신기술관(9호관)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9호관에는 중국, 한국, 북한,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6개국의 국가이미지관도 조성돼 있었다. 각 국가들은 자국의 문화, 산업, 신기술 등이 전시돼 있고, 각국의 대표 상품들도 진열돼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국가이미지관은 사진과 그림 등만 전시되고, 진열된 상품은 없었으며, 매년 부스 참가를 해 오던 수입상품관(5호관)에도 금년에는 북한 기업이나 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국가이미지관(9호관)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관 참가
이번 전시회에는 KOTRA를 비롯해 강원도, 경기도,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4개 기관이 협력해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한국관의 총 면적은 38개 부스 342sqm이며, 총 120개의 기업이 참가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출장 참가가 불가능한 상황을 반영해 각 주관사에서 한국 기업들로부터 제공받은 샘플을 들고 전시회를 대리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한편, 중국에 법인이나 대리상이 있는 기업들은 부스를 개별로 배정해 참가할 수 있게 했다.
공동한국관(5호관)
자료: KOTRA 창춘 무역관 자체 촬영
KOTRA가 운영하는 한국관에서는 샘플 대리 참가 47개사, 현지 직접 참가 10개사 등 총 57개사 163종의 제품이 전시됐다. 특색 있는 제품으로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산 압력 밥솥, 중국 시장를 겨냥한 5년근 홍삼 절편제품, 간편죽 세트, 의대생 스타트업 기업의 단백질 보충제 분말 등이었다.
주요 참가기업 반응
한국의 CJ, 롯데, 오리온 등의 제품을 수입하는 다롄용칭(大连永清)은 매번 빠지지 않고 동북아 박람회를 참가했다고 밝히며 "동북지역 신규 대리상 발굴을 목적으로 참가했는데, 참관객이 예년보다 적어서 다소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동북지역 소매유통망에 한국, 일본, 러시아 등의 수입 소비재를 유통하는 프리월드(福瑞沃德)는 "기존 거래처와의 네트워킹과 현장 판매를 위해 매년 참가 중인데, 이번 현장 판매 실적은 예년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전했다. Kuende库恩德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가 설계한 모직제품과 양탄자 등을 출품했는데, "현장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전시회가 개최된 것 자체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수입 제품을 취급하는 부스 참가기업들은 대체로 이번 전시회 참가실적이 예년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전시회가 취소되지 않고 개최된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 평가를 하고 있었다.
시사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안정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대규모 오프라인 전시회를 치뤄내고 있다. 비록 최근의 전염병 재확산으로 참가기업 구성이나 참관객 규모 등이 위축되기는 했으나, 이번 동북아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동북아박람회는 길림성 유일의 국가급 종합 국제 박람회로서 동북지역의 시장을 탐색하고 유통망 진입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B2C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전시회 특성을 감안해 현장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도 살핌과 동시에 전시회 참가 비용을 그 자리에서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수입상품관에서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국가로 경기도, 강원도, aT, KOTRA 등이 합심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활동 제약 극복을 위해 샘플 대리 참가 형식으로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KOTRA에서는 참가기업별로 대리상담 등을 포함한 결과보고서를 제공하는 한편, 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국내 참가기업들과의 후속 화상상담 지원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 길림성 상무청, 길림성CCPIT, 동북아박람회 홈페이지, 신화통신사, 창춘일보(长春日报), KOTRA 창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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