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동현 기자]
지난 7일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종합해 올해 국경절 연휴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연휴 중국 내 총 여행자 수는 5억 1500만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수치이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70% 수준이다. 이는 당초 관광 업계가 추산한 6억 5천만 명과 거리가 있다.
문화관광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수입은 3천 890억 위안(약 78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5%가량 감소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59%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관광 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최근 간쑤성과 푸젠성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방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지역 봉쇄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시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은 자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선 현재에도 단 한 건의 코로나19 환자 발생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코로나19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이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상반돼 보인다.
그러나 이와 달리 단거리 여행과 온라인 소비 관련 지표에선 고무적인 경향이 포착됐다. 실제로 연휴 기간 사람들은 ‘가벼운 단거리 여행’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여행객 중 성을 벗어나지 않는 근교 여행을 택한 비율은 4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고, 여행객 중 88%는 300km이내의 여행지를 택했다. 또한 근거리 여행 상품의 예약도 전월 대비 약 8.6배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비의 대표 격인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메이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의 배달 소비 총금액은 지난해 대비 29.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에 비해서도 51.6%가량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왕비 상무부 소비촉진국 부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내 관광 및 소비문화가 크게 바뀌었다"면서 “이는 장거리 여행보다는 근거리 여행을 택하고 음식 배달량이 급증하는 지금의 추세에 잘 반영돼 있다고"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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