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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주(國酒) ‘마오타이’ 전 회장 위안뤈궈, 뇌물수수로 무기징역

정다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0/03 [18:17]

중국 국주(國酒) ‘마오타이’ 전 회장 위안뤈궈, 뇌물수수로 무기징역

정다은 기자 | 입력 : 2021/10/03 [18:17]

[데일리차이나=정다은기자]

 

 

▲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전 회장 위안런궈(袁仁國)의 모습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 대표 고급 백주인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전 회장 위안런궈(袁仁國)가 200억원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4일 CTWANT 등 중국 언론 매체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중급인민법원은 1994년부터 2018년까지 피고인 위안런궈가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부패를 저질렀다고 판단했고 위안런궈 전 회장에게 뇌물수수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며 정치권 종신 박탈, 전 재산 몰수도 함께한다고 밝혔다. 관련법에 따라 위안런궈 전 회장의 재산은 국고로 들어간다.

 

위안런궈 전 회장은 1994년부터 2018년까지 마오타이 부공장장, 부총괄 매니저, 부회장, 총지배인, 회장 등의 직책을 맡아오면서 뇌물을 준 유통업자들에게 마오타이주 판매권 등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며, 대리점 경영권, 공급량 등과 관련해 도움을 준 혐의로 뇌물수수죄가 적용됐다.

 

위안런궈 전 회장은 2017년 구이저우성 제12기 인민대표대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으로 임명되었고, 2018년에는 구이저우성 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부주임으로 역임하였다. 또한 같은해 5월, 그는 마오타이그룹 회장직을 내려놓으며 정치에 전념했다. 하지만 그 후  위안런궈 전 회장은 2019년 5월, 1년 만에 부패 비리 혐의로 낙마하며 ‘상콰이’(雙開) 처분을 받았다. 상콰이는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것으로 정치적인 사형집행 처분이다.

 

그는 이전의 여러 부패 비리 사건으로 중국에서 부패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구이저우성 전 부성장 왕샤오광의 부패행위를 도운 적이 있으며, 간쑤성 전 당서기 왕싼윈과 그의 일가족에게는 마오타이주 경영권 관련 혜택을 주는 등의 부패를 저지른 적이 있다. 또한, 그가 5kg에 달하는 금제 솥을 마오타이 대리점으로부터 선물 받은 일화도 그의 유명한 부패 일화 중 하나다.

 

마오타이주는 중국 최고의 백주인 만큼 중국인들에게 의미 있는 술이다. 대장정 길에 오른 공산당 군대와 마오쩌둥에게 추운 날씨에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해준 술이기에 마오쩌둥이 사랑한 술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시진핑 주석 또한 북중 정상회담 만찬 때 마오타이주를 대접한 적이 있다. 이러한 증국 국민 술을 만드는 마오타이의 전(前)회장의 무기징역은 중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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