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선전에 위치한 헝다 그룹 본사 <사진=百度>     ©데일리차이나

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헝다 그룹이 29일 보유하고 있던 성징은행 지분을 국유기업에 일부 매각하며 약 1조8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헝다는 29일 오전 홍콩증시 개장 전 홍콩증권거래서 공시를 통해 자회사가 보유한 중국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9300만 위안(약 1조8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헝다그룹의 성징은행 지분을 매입한 인수자는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국유기업 ‘선양성징금융홀딩스’로 밝혀졌다.

이번에 헝다가 확보한 1조8300억원 규모의 자금 전액은 성징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데 쓸 예정이다.

헝다는 이번 일부 지분 매각으로 인해 급한 불은 끌 수 있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채권 이자 지급 관련 금액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일각의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헝다가 비핵심 자산을 추가로 처분해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중국 당국이 국유 기업을 앞세워 이번 성징은행 지분 매각 사례처럼 국유 기업들이 헝다의 일부 자산을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헝다그룹이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