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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파산 위기에도 세계 최대 축구장 건설 짓는다

김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9/28 [09:11]

中 헝다, 파산 위기에도 세계 최대 축구장 건설 짓는다

김혜진 기자 | 입력 : 2021/09/28 [09:11]

[데일리차이나=김혜진 기자]

 

▲ 현재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헝다그룹의 축구 경기장 <사진=로이터 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린 가운데에도 120억 위안(219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세계 최대 축구 경기장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현지시간) 로이터,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의 새로운 경기장과 관련해 "축구 경기장에 대한 건설 작업은 여전히 정상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CMP가 공개한 광저우 헝다의 축구 경기장 공사 현장 사진을 보면 수많은 인부들이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 프로축구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인수한 헝다는 축구 사업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열을 올려왔다. 18500만 달러(2184억원)를 들여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학교를 세운 데 이어 120억 위안(2조원)을 투자해 10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축구 경기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착공된 해당 경기장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장 인근 주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이 버려진 건설 현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의 이목이 이곳에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5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짊어진 채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는 최근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해있다. 지난 23일 첫 고비 때 달러 채권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도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559억원)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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