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노가희 기자]

▲ 아이폰13 사진 <사진=애플 홈페이지 제공>  © 데일리차이나

올해 9월에 공개한 아이폰13에 대하여 수많은 국내외 언론들 사이에서 대체로 ‘실망’이라는 평가가 많다. 유명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아이폰13을 ‘애플 아이폰 역사상 가장 약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이폰13은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나은 카메라,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더 나은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면의 카메라 노치가 약간 더 작아진 것만 빼고는 작년 디자인과 똑같다.

하지만 아이폰13의 판매는 예상과 다르게 흥행 중인데 특히 중국에서 열띤 성황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의 초도물량을 전작 아이폰12 시리즈 대비 20%가량 늘린 것은 중국 시장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정보기술(IT)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3 사전주문량이 전작보다 약 20% 이상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전날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 예약판매가 사흘 만에 500만 대가량 기록하며 높은 초기 수요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작은 변화라는 혹평 속에서도 아이폰13 시리즈가 흥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아이폰13 시리즈 사진 <사진=애플 홈페이지 제공>  © 데일리차이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이폰13 시리즈의 중국 시장 내 인기 요인은 가격과 성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는 배터리 수명 또한 전작보다 기종별로 1시간 30분에서 최대 2시간 30분으로 길어졌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성능 또한 영화 제작 등에 쓸 수 있을 정도로 고성능을 자랑하는 카메라 기능 또한 아이폰13의 장점이다. 전문적 동영상 촬영을 위한 '시네마틱 모드'나 어두운 밤에도 선명하게 찍히는 ‘야간 모드’ 등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이 아이폰 유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또한, 아이폰13 라인에서는 기본용량이 각각 2배씩 향상되었다. 이와 같은 스펙 향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전작 아이폰12와 동일하다.

즉, 작은 변화에도 아이폰13 시리즈의 중국 흥행 원인은 애플의 영리한 가격 결정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