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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공동부유'라는 파도에 휩쓸린 헝다...

강진기 | 기사입력 2021/09/26 [14:31]

[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공동부유'라는 파도에 휩쓸린 헝다...

강진기 | 입력 : 2021/09/26 [14:31]

[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 <그림=강진기 제공>  © 데일리차이나


이번 한 주 중국 관련 뉴스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 해도 ‘헝다’일 것이다. 350조에 달하는 부채로 인하여 헝다그룹이 파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걱정하는 처지까지 놓였을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헝다가 중국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이번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헝다 기업의 오너 쉬자인(许家印)회장은 2014년 중국 부동산 침체기에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여 싼값에 대량의 토지를 구매했었고, 다음해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었다. 그 다음 해인 2016년, 중국정부는 “부동산은 주거 목적으로 사야지, 투기 목적으로 사면 안된다”라는 발언을 하며, 부동산 투기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헝다 이외의 중국 부동산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의 행위를 통해, 중국 당국의 정책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헝다는 달랐다. 헝다는 2014년의 성공에 도취되어서 레버리지를 높여 토지를 계속 구매하고, 사업을 확장했다. 그리고 헝다는 이 시기 부동산 업체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헝다 설립자 쉬자인은 이 시기 마윈, 마화텅 등의 중국 부호들을 제치고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부호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헝다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금융 신에너지 등의 사업 분야까지 확장하며 중국에서 본인들의 존재감을 높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는 2020년 8월, 중국 당국과 인민은행이 합동으로 부동산 투기 대책을 추가로 내놓는다. 대책안의 주요 내용은 부동산 기업들에게 부채비율을 줄이라는 내용이었다. 과거에 무리한 레버리지 확장으로 인하여, 헝다 기업은 중국 당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헝다는 위험 기업으로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 정책의 일환으로 부동산 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와 (부동산 관련) 소비자들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를 시행한다. 그로 인해 헝다는 급격한 실적 저하를 경험하였고, 파산까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과거에 승승장구했지만 ‘공동부유’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헝다! 그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세계인들은 헝다와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

 

(작품= 강진기 제공, 설명=김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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