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기의 차이나 만평]
중국 측은 이러한 소식이 나오자마자 미국에 대해 비판의 논조를 내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미관계에서 가장 민감하고 핵심 문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타이베이 경제 문화처를 대만 대표처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대만의 어떤 형식의 공식 왕래도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급속도록 가까워진 시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기 부터이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중국이 주장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해 대만과의 접촉을 제한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2016년 12월 이례적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놀랄만한 것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79년 미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차이잉원 총통을 2018년, 텍사스에 위치한 미국 나사 시설 방문에 초청하는 등의 파격적인 이벤트도 진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대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측은 대만에 무기를 수출 추진 등의 방법을 통해 남중국해에 긴장감을 조성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기조는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이후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 시기에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꾸준히 ‘대만의 독립’을 희망하는 목소리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대만을 중국의 하나의 성(省)으로 인식하는 중국 베이징은 이러한 차이 총통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남중국해 특히 대만 문제는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대만,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형성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림=강진기, 설명= 김한솔 기자)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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