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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부동산회사 헝다, 파산 위기 직면 

김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1/09/15 [17:26]

중국의 거대 부동산회사 헝다, 파산 위기 직면 

김한솔 기자 | 입력 : 2021/09/15 [17:26]

[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선전에 위치한 헝다 그룹 본사 <사진=百度>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거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였다. 중국 공산당이 ‘공동 부유’의 일환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을 강력히 규제 중인 상황에서 헝다그룹이 350조에 달하는 부채로 인하여 파산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중국 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돌자, 이번 달 12일과 14일 그리고 오늘 오전에도 선전에 있는 헝다 본사 사옥 앞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돈을 돌려달라고 시위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 헝다 그룹의 발표에 의하면, 회사의 이번 해 6월 , 7월,  8월 부동산 예약 판매 금액은 각각 716억3000만위안, 437억8000만위안, 380억8000만위안 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6월과 8월을 비교하면 8월의 실적은 6월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줄은 것을 알 수 있다.

 

헝다그룹의 실적이 하락하게 된 배경은 최근 공동부유 정책의 일환으로 주택 매입을 꺼려 하는 중국 내부의 분위기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9월에도 헝다의 주택 판매 실적은 더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헝다그룹의 현금흐름에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 부동산 기업 헝다는 1997년 광저우에서 설립되었다. 헝다 그룹은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스포츠, 여행 등 다양한 영역까지 진출하며 거대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헝다의 설립자 쉬자인 회장은 2017년 중국 부호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 확대가 오히려 헝다그룹에 독이 되었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헝다가 자신들의 핵심 사업과 거리가 먼 신(新) 에너지, 헬스케어, 금융 등의 분야까지 확장해 유동성이 한계에 달하여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헝다 그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자회사인 헝다자동차, 헝다물업 등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전은 없다. 그래서 헝다 그룹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4일 글로벌 투자은행 훌리한 로키와 어드미럴티 하버 캐피털을 그룹 재무고문으로 초빙했다. 이들은 앞으로 헝다그룹과 함께 회사 자본구조, 유동성 상황 등을 평가해 이른 시일 내 현재 회사 부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헝다의 디폴트가 중국 경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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