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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NS 내 K-POP 팬 계정 21개 정지…“불법 모금 막는다”

박소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9/09 [10:28]

中, SNS 내 K-POP 팬 계정 21개 정지…“불법 모금 막는다”

박소민 기자 | 입력 : 2021/09/09 [10:28]

[데일리차이나=박소민 기자]

 

▲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축하 광고가 랩핑된 비행기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微博)는 지난 5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EXO 등 케이팝 아이돌 팬 계정 21개를 정지시켰다. 시작은 방탄소년단의 한 팬 계정이었다. 10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생일을 준비하기 위해 한 팬 계정이 모금을 시작했다. 모인 돈은 제주항공의 한 비행기를 방탄소년단 지민 생일 광고로 랩핑하는 것과 생일 당일 미국 뉴욕타임즈에 전면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생일 이벤트는 웨이보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웨이보는 이를 인식하고 해당 팬 계정을 불법 모금행위이유로 60일 동안 정지시켰다. 더 나아가 아이돌을 우상화하는 케이팝 아이돌 팬 계정 20개를 추가로 30일간 정지시켰다. 해당 계정들이 정지된 사유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연예인 우상화와 온라인 팬 문화를 엄중히 단속할 것을 발표한 중국 당국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7일 중국 당국은 무질서한 팬덤 관련 단속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은 연예인을 위해 과소비하는 행위와 폭력적인 팬클럽 활동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웨이보의 단속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이를 단속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보며 비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몇몇은 지나친 아이돌 우상화와 연예인에 대한 과소비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해당 단속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웨이보는 웨이보 내의 팬 계정들을 더욱 엄격하게 단속하여 중국의 온라인 환경을 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규정을 위반하고 연예인을 지나치게 추종하는 행위가 담긴 게시글들을 삭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과도한 연예인 팬덤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단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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