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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비행기’띄운 중국 팬들 웨이보 계정 정지

이민지 기자 | 기사입력 2021/09/08 [09:57]

‘BTS 지민 비행기’띄운 중국 팬들 웨이보 계정 정지

이민지 기자 | 입력 : 2021/09/08 [09:57]

[데일리차이나=이민지 기자]

 

중국에서 과도한 연예인 팬덤에 대한 규제를 강화 중인 가운데,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가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지민 팬계정이 정지당했다.

 

지난 5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중국의 지민 팬클럽이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3개월간 운항할 예정이며, 해당 항공기의 탑승권과 기내 종이컵에도 생일 축하 광고가 실렸다.

 

이어 팬들은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광고는 전면 컬러로 알려졌다.

 

생일 이벤트를 위한 모금은 지난 4월 포털 바이두에서 진행되었으며, 모금액은 시작 3분만에 100만 위안(1억 8천만 원)이 모였고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원)을 돌파하였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생일 이벤트 소식에 온라인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는 지민 팬들의 계정(@朴智旻JIMIN_JMC)을 60일간 정지시켰다. 또한 논란이 된 생일 이벤트 게시물도 삭제했다.

 

웨이보는 이와 관련해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팬덤 관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정화활 것”이라 밝혔다.

 

중국의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팬 중에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청소년도 있을 텐데 연예인을 위해 모금하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개개인에게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반응도 있다.

 

지난 6월 중국 ‘중앙 인터넷 안전과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에서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 조치할 것이라 경고 하였으며,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문화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에 웨이보 지민 팬들의 계정 정지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중국 SNS에서 본격적으로 과도한 팬덤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민 비행기 운항소식을 들은 많은 아미(BTS 팬덤 명)들이 지민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는 기회에 기뻐하며 해당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제주도 여행일정을 짜거나 비행기 사진을 찍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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