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중국 외교부, 기니 쿠데타에 반대 성명 발표 및 대통령 석방 요구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9/07 [09:53]

중국 외교부, 기니 쿠데타에 반대 성명 발표 및 대통령 석방 요구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9/07 [09:53]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기니에서 발생한 쿠데타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6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니에서 발생한 쿠데타 사태에 관하여 “중국은 쿠데타에 의한 정권 붕괴에 반대하며 콩데 기니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라고 정례 기자회견에서 표명하였다.

 

이에 왕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니의 모든 당사자가 침착함과 자제를 유지하면서 기니 국민의 기본 이익에서 나아가 관련 문제를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 바라며, 기니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시간 5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쿠데타를 주도한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 육군 대령 마마디 둠부야는 국영방송에 나와 알파 콩데 대통령 정부가 해체됐다고 선언했다.

 

둠부야 대령은 방송에서 “정치 사유화는 끝났다. 우리는 더 이상 한 명이 통치하도록 두지 않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헌법을 무력화하고 국경을 봉쇄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추가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전국에 통금령을 발령하고 6일 오전 11시 과도 정부 내각회의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코나크리 시내 곳곳에선 쿠데타를 축하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2010년 기니 최초 민주적인 선거에서 집권한 콩데 대통령은 작년 3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지지도가 급락했다. 기니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2기까지로 규정했지만, 콘데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하며 장기 집권을 선언했다. 시민들이 콩데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며 거리 시위에 나서자 정부는 군경을 동원해 진압했다.

 

CNN, BBC 등 외신들은 이번 쿠데타로 군사 독재를 벗어나는 듯했던 기니가 또 다시 군부의 손아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기니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무력에 의한 정부 장악을 강력히 규탄하며, 알파 콩데 대통령의 즉시 석방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