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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중국을 상대로 창업을 도전합니다! -북경한인 청년창업 연구회(KBSA)

김한솔 기자, 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25 [16:56]

[인사이드] 중국을 상대로 창업을 도전합니다! -북경한인 청년창업 연구회(KBSA)

김한솔 기자, 정서영 기자 | 입력 : 2021/08/25 [16:56]

[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정서영 기자]

 

▲ 북경한인 청년창업 연구회(KBSA) (왼쪽부터 최주연 부회장, 문준익 회장, 최문창 기획부장, 김하람 전 회장, 현 실무부장) <사진=김한솔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14억 인구를 자랑하고 있는 중국, 그곳에서 창업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연구하는 단체가 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지만, 중국을 무대로 끊임없이 창업에 대해 도전하고, 실제로 창업도 하는 청년들이 있어 화제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북경 한인 유학생 창업 단체인 북경한인 청년창업 연구회(KBSA)’. 2015년에 만들어진 KBSA는 현재까지 꾸준하게 창업에 대해 같이 토론하고 연구하고 있다. 주말에도 바쁘게 일하고 있는 그들을 인터뷰하러 데일리차이나가 그들을 찾아갔다. 이번 인터뷰에는 KBSA 회장 문준익님과 부회장 최주연님, 기획부장 최문창님, () 회장이자 현() 실무부장인 김하람님이 참여했다.

 

Q1:

간단하게 단체 소개를 해주세요.

 

A:

저희 북경한인 청년창업 연구회(KBSA)’2015년에 학술동아리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소수의 학교만 참여하였지만, 갈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북경에 있는 모든 학교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단체로 규모가 켜졌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는 중국 청년 창업의 성지인 중관촌에서 꾸준히 회의하며 창업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가졌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구성원들과 화상회의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문준익님)

 

Q2:

대표님의 이력을 보니 작년에 중국 최고의 기업인 알리바바가 주최한 알리바바 청년 창업대회에서 파이널까지 진출하셨던데 그 스토리를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A:

우선 저는 알리바바 창업대회 참가 전에 북경 한인 창업대회에서 1등을 했었습니다. 북경 한인 창업대회 이후 중국 관련 창업을 준비하는 도중 코로나19로 인하여 창업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한 상황 중 우연한 계기로 알리바바에서 주최한 알리바바 창업대회를 알게 되었고 망설이지 않고 참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문준익님)

 

대회 주제는 코로나19 시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고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국의 안면인식을 제공하는 회사와 연계하여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안면인식으로 비대면 수업 때 학생들의 집중도와 표정,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만약 학생들의 안면을 분석하여 집중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출현하여 집중을 높이는 피드백을 제시하게 하는 방안도 구축했습니다. 알리바바 창업대회의 경우 나라별로 시드가 있었지만, 저희는 중국 시드로 참여했습니다. (최문창님)

 

Q3: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떤 계기로 그런 아이템을 기획하려 했나요?

 

A:

제가 그 당시 뉴스를 봤었는데 당시 뉴스에서 ·중학교 교사들이 비대면으로 인해 아이들을 수업에 온전히 집중시키는 것을 어려워한다라는 내용이었어요. 그 뉴스에 영감을 받아서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해서 참여도를 높여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최문창님)

 

Q4:

현재 창업도 하고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창업을 하고 있으신가요?

 

A:

지금 저는 PL Agency라는 회사를 기획부장인 최문창님과 함께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하는 분야는 한국의 연극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2019년에 중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요청으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니까 그 자리가 작품 수출 계약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계약 상대방 측이었던 연극 감독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통역 과정 중에 감독님과 교류를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창업 아이템을 얻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현재 시나리오 콘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콘테스트란 한국에 있는 소형극 작가들의 중국 진출을 도와주는 프로젝트인데요, 소형극 작가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도와주는 교두보를 목표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준익님)

 

Q5:

그러면 이젠 김하람 전 대표님께 여쭤보겠습니다. KBSA를 과거에 운영하면서 느끼신 점이나 소감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제가 유학을 갔을 초기에 한인 유학생들의 경쟁력에 대한 고민 등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고민을 하던 중 KBSA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단체 회장을 맡으면서 느낀점은 이 단체 구성원들은 다른 유학생들과 다르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유학생활을 하다보면 공부 외 요소들의 유혹에 빠질 수가 있는데 이 단체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설계를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제 자신도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영감을 받은 이후, 저는 꾸준히 KBSA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회장직도 맡게 되었습니다. 이 단체의 활동을 통해서 창업을 넘어서서 자신의 미래에 능동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회장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사례로는 중국의 창업의 메카인 중관촌에 사무실을 차렸던 것입니다. 그곳에서 단체 활동을 하면서 중국 현지 창업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투자공사(KIC)와도 커넥션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김하람님)

 

Q6: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단체들이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KBSA도 그런 위기가 있었나요?

 

A:

저희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에서 활동하던 구성원들이 전 세계로 흩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1명이라도 KBSA 활동을 원한다면 활동을 이어나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비대면으로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모든 회원분들께서 열정적으로 참여해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번 회차 행사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중국 현지로 돌아가 최주연 부회장이 예전처럼 오프라인으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준익님)

 

▲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회의하는 모습 <사진=KBSA 제공>  © 데일리차이나

 

Q7:

그러면 중국 북경의 최고 창업 단체인 KBSA분들께 중국 창업 TIP을 물어보겠습니다. 중국의 핫한 창업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창업 트렌드를 따라간다면 디지털 산업 분야로 창업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창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최주연님)

 

Q8:

그러면 단체의 구성원들에게,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A:

이상과 현실은 정말 다릅니다. 창업은 진짜 현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유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유학생들이 그 신분을 적극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떤 무모한 도전이라도 학생이 하면 실패해도 용납이 되며, 도전 그 자체로도 응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유학생으로써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얻기 힘든 기회, 만나기 힘든 사람을 중국에서 훨씬 쉽게 얻고, 만날 수 있습니다. 학생 신분을 벗어난 후 국내로 들어오면 시도의 촉이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유학 시절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기회를 꾸준히 찾아보세요, 기회도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문준익님)

 

Q9:

창업을 하면서 최종 목표가 있을까요?

 

A:

우선 추상적인 목표로는, 저는 금전적인 문제로 인하여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행복도 어느 정도 금전의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울타리안의 구성원들은 금전적인 걱정 없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제가 더욱 크게 성공할수록 울타리는 커질 것이고 더욱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로는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온다면, 저는 제가 어릴 적부터 꿈꾸던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문준익님)

 

주체적인 삶의 실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빌게이츠처럼 세계,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싶습니다. (김하람님)

 

▲ 열심히 회의 중인 임원진들 <사진=김한솔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Q10:

이제 최주연 부회장님께서 회장 자리에 오르신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단체 운영을 어떻게 꾸려나가실 예정인가요?

 

A:

기존에 하던 창업 트렌드에 대해 얘기하는 ‘5분 스피치와 저희가 매년 개최하는 재중 유학생 창업 아이디어 경진 대회역시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저는 셀프 브랜딩이라는 컨텐츠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자신을 브랜딩하면서 나중에는 자신이 하는 창업까지 브랜딩하는 콘텐츠를 계획 중입니다. 현실성 있는 콘텐츠를 넘어서 자신을 돌아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셀프 브랜딩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과 사업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최주연님)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라는 뜻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사자성어. 기회를 찾기 위해, 창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KBSA 청년들에게 알맞은 사자성어 문구인 것 같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창업을 준비하고 토론하는 KBSA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 기사를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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