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7 중국 상하이무역관 김다인
안후이성(安徽省)은 장강삼각주(양쯔 델타) 권역의 일원으로, 장각삼각주는 3성 1시(강소성, 절강성, 안후이성, 상하이시)로 분류되며 총 41개 도시로 구성돼 있다. 이 권역은 항구자원이 풍부하고 대외로 연결되는 요충지역으로, 중국 내 경제 발전이 가장 활발하고 대외개방 정도가 높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도시군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21년 1분기 기준 경제 규모는 총 6121억3400만 위안으로 중국 총 GDP의 약 30%를 차지했다. 지난 2년 기간 발표된 중국의 '장강삼각주 일체화' 관련 정책 내용은 도시-농촌 간 융합 발전, 과학 혁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역 간 기초 인프라, 행정 연계, 금융, 세무, 교통, 인재 육성 등 사회 각 방면에서 지역 통합 발전을 위한 상호 보완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포함한다.
최근 장강삼각주 일체화 발전 전략에 따라 각 성시 간 연결이 강화되고 있으며, 안후이성은 장강삼각주의 새로운 일원으로 포함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큰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금융, 혁신적인 과학기술, 3차 서비스업이 발달한 상하이와 제조 밀집지역인 강소성, ICT, 인터넷 기반의 절강성에 비해 안후이성은 가장 발전 수준이 저조했으나, 최근 비교적 낮은 생산원가, 노동인구를 토대로 중국의 새로운 제조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추세를 보인다.
안후이성 개요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안후이성 경제 동향
2021년도 1분기 안후이성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9529억 1천만 위안으로, 2년 평균 5.4% 증가했으며, 또 상하이(9458억9000만 위안)를 제치고 전국 10위권 내 진입했다. 안후이성은 장강삼각주 일체화 개발전략에 포함된 이후 지역 과학기술협력, 산업체인, 공급망 협력 및 교통-물류 인프라 강화로 지역 경제의 빠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안후이성 GDP 동향
자료: 중상산업연구원
안후이성의 1분기 산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으며, 전국 성장률 대비 1.8% 높은 수치다. 또 기술 개혁 투자는 31.6% 증가했으며, 이는 2년 동안 연평균 6.6% 증가했다. 경제의 각 주요 생산 요소 또한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여 시장 활력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2021년 1분기 기준 안후이성의 철도, 도로 및 물 운송 규모는 각 5%, 26.6%, 13.5% 증가했고, 산업 전력 소비량은 31% 증가했다. 동 기간, 신규 등록 기업은 21.2% 증가했으며, 산업 기업은 43.3%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 19 이후 안후이성의 경제는 2021년 1분기에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방경제의 기반은 확고하지 않은 상황으로, 성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개발 개념을 구현하고 높은 품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안후이성 전략 산업 육성 정책
2021년은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첫 해로, 안후이성 정부 또한 지난 2월, <안후이성 14.5 계획 및 2035년 비전 목표 요강(安徽省国民经济和社会发展第十四个五年规划和2035年远景目标纲要)> 발표를 통해 향후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안후이성의 14.5 계획의 제 5~14장을 통해 국가 전략 과학기술 역량 강화, 기업 기술혁신 향상, 전략적 신흥산업 성장 등 비전을 제시했으며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안후이성 14.5 계획 중 전략산업 육성 관련 발췌 내역
자 료 : 안후이성정부 발표
안후이성의 전략적 신흥 산업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 안후이성 전자정보산업의 증가율은 46.1%로 전국의 동 산업 수준보다 16.1% 높았으며, 안후이성의 주요 전자기기 생산기업 롄바오전자(联宝电子)는 올해 3분기 생산목표치를 이미 달성했고, BOE(京东方), 추저우후이커(滁州惠科), 징허징위안(晶合晶圆) 등 주요 디스플레이 생산기업 또한 생산량을 크게 증가하며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안후이성의 1분기 장비 산업 성장률은 40.4%로 전체 산업보다 14.1% 높았으며, 해당 산업의 성 전체의 산업 성장 기여도는 29.6%에 달한다. 안후이성 경제정보청(经信厅) 발표에 따르면 "향후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실시하고, 안후이성에서 개최하는 세계제조업대회, 세계 디스플레이산업 컨퍼런스 등 관련 산업 플랫폼을 활성화하여 성내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 밝혔다.
중국, 디스플레이 등 전략산업 자국화 추세, 중국산 패널 점유율 상승세↑ 및 산업 급성장 시기 진입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은 자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서 비교적 진입 장벽이 높으며 국가 차원의 정책 및 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중국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은 2000년대 후반 이후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 안정적인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LCD 생산역량을 크게 확충해왔다. 패널산업은 기존 일본, 한국, 대만 등지에서 약 30년간의 산업화를 거쳐 점차 중국 대륙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중국 로컬 대기업의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는 추세다. BOE, TCL, TIANMA, VISIONOX 등 중국 로컬 패널사의 선도 아래 중국 내륙의 패널시장 점유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LCD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시장 철수로, 중국산 패널기업이 10/11세대 라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BOE, TCL 등 중국기업의 전 세계 점유율이 40%이상에 달한다. 향후 이 두 회사의 LCD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재료 또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한국, 일본 제조사에 비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재료 산업은 비교적 늦게 발전을 시작하였으며, 기술도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 특히 유리 기판, 편광판, 컬러 필터, 드라이브 IC 등 약 3000억 위안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재료 시장 내에서 중국산 재료의 점유율은 매우 낮은 축으로, 중국은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이 점차 중국 대륙 내 집중됨에 따라 자국산 선도 제조업체 육성을 통한 산업체인의 국산화 대체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와 같이 중국의 전략적 신흥산업의 자국화 강화 추세 속에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조 거점으로 거듭나는 안후이성의 관련 산업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안후이성은 위의 14.5 규획 발표와 같이 디스플레이 분야를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지정하고 다년간 육성해왔다.
안후이성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관련 정책
자료: 안후이성 정부 발표, KOTRA 상하이무역관 요약
안후이성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안후이성 경제정보기술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연간 생산량은 1000억 위안 규모를 넘어섰으며, LCD 부품 분야 판매규모는 중국 전체의 1/5 수준이었다. 2008년 첫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진 이후, 안후이성이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은 유리 기판, 편광 필름, 광학 필름, 드라이브 IC, 특수 장비, LCD,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실리콘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및 기타 카테고리, TV, 컴퓨터, 웨어러블 제품 및 기타 다운스트림 지능형 터미널의 포괄적인 개발을 주도하는 등 전체 산업 체인의 레이아웃을 아우르고 있다. 또 안후이성의 성도(省都) 허페이는 4개의 고세대 패널 생산 라인을 가진 중국내 유일한 지역으로, 패널 생산 역량으로는 전세계 약 10%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몇 년간 안후이성의 모든 지역은 급속한 산업 발전을 시현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 하에 수많은 신규 프로젝트가 개시되고 있다.
안후이성 디스플레이 분야 신규 프로젝트 계획
자 료 : 안후이성 정부, 2021.2월 발표 기준
안후이성 경신청(經信廳) 발표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안후이성 내 신형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총 규모는 약 2000억 위안으로, 특히 향후 프로젝트 건설에 약 1000억 위안을 추가 투자할 계획으로 밝혔다. 안후이성은 중국이 최초로 대규모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을 발전시킨 전략 거점 중의 하나로, 액정표시장치, 플렉시블, 레이저표시장치, 마이크로표시를 포함한 완전한 산업 체계를 건설하였으며, 14.5 규획 기간 중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신형 디스플레이 개발을 목표로 전략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안후이성 내 패널 생산 면적은 안후이성 전체의 3242㎡를 차지하며, 전체 중국의 16% 비중이다. 또 가장 중요한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징둥팡, 京東方)의 LCD 총 출하 면적은 2448만㎡로 전 세계 전체의 약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안후이성 소재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
자 료 : KOTRA 상하이무역관 정리
2021년 6월 안후이성 '세계디스플레이 산업대회' 개최, <합비선언> 발표
위와 같은 안후이성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전략 하에, 2021년 6월 17~18일 기간, 안후이성 허페이(합비,合肥)에서 제2회 세계디스플레이대회가 개최 되었다. 이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와 안후이성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세계, 미래를 보다(显示世界 看见未来)' 라는 주제로, 안후이성이 향후 새로운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방한 행사였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왕지준(王志军) 차관은 개막식 연설을 통해 "2020년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매출 총액 4460억 위안 규모에 달했으며, 전 세계 점유율은 40.3%로, 산업 규모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며, 중국 중앙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 및 최적화를 위해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통합, 클러스터화 및 생태 개발을 촉진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고품질 개발을 이루어나갈 것이라 언급했다.
자 료 : 시나재경
합비선언(허페이 선언) 발표
자료: 중국전자보(中国电子报)
이번 디스플레이대회에서는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체인과 자동차 산업 공급망 간의 윈-윈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주요 6개 기관(중국 자동차산업협회, 중국 광학전자산업 등)이 공동으로 <합비선언>발표한 것이 특징이었다. 합비선언은 최근 글로벌 시장환경의 불안정성 증대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형 디스플레이, 반도체, 신에너지차량 등 주요 산업 공급망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현실 하에서 각 주요산업 간의 협력 수준을 포괄적으로 촉진하고 핵심기술 혁신 역량을 강화하며 산업 체인, 공급망 및 가치 사슬을 보호하여 윈-윈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이다. 이 같은 퍼포먼스를 통해 볼 때 산업 간 융합이 중요해지는 시대를 맞이해 중국 내 각 산업 기관간 연계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합비선언 외에도 46개의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의 총 267억 규모의 주요 협력 프로젝트가 체결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주로 디스플레이 산업 업스트림 재료, 장비, 미드스트림의 패널, 모듈 그리고 다운스트림의 응용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체인을 아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후이성은 이러한 투자 협력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장강삼각주의 타 지방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신형 디스플레이 제조 시범지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및 전망
안후이성은 장강삼각주의 새로운 일원으로 포함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큰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금융, 혁신적인 과학기술, 3차 서비스업이 발달한 상하이와, 제조 밀집지역인 강소성, ICT, 인터넷 기반의 절강성에 비해 가장 발전이 저조하여, '미개척 시장'으로 남았던 안후이성은 최근 비교적 낮은 생산원가, 노동인구를 토대로 '신형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의 새로운 제조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전략산업 자국화 대체 기조 하에서 안후이성 또한 14.5 계획을 별도로 발표하며, 디스플레이 분야를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지정하고, 다년간 육성해왔다.
2020년 기준, 중국 내 6세대 이상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은 약 35개가 신규 건설되었으며,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은 2020년 기준 연간 매출 4,46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40.3%의 높은 비중으로 산업 규모 면에서 글로벌 1위 수준을 차지했다. 특히 안후이성은 최근 정부차원에서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며, TFT-LCD를 중심으로 OLED, Micro-LED 및 Mini-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레이저 디스플레이 등 각종 신형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유리기판, 편광필름, 광학필름, 구동IC 산업 상하류에 이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산업구도를 형성 중이다. 이에 안후이성 정부는 매년 '세계제조업대회', '세계 디스플레이산업대회' 등 관련 산업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성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안후이성을 '중국 제조의 新거점'으로 브랜드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장강삼각주 일체화 개발계획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자리한 안후이성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인근 지역과의 과학기술협력, 산업체인, 공급망 협력 및 교통-물류 인프라 강화로 빠른 성장세를 시현 중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중점산업 클러스터화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주로 전자정보 산업의 집중도가 높고 기초 부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장강삼각주(长三角) 지역내 분포하고 있으며, 최근 연안 지역의 높은 인건비, 환경보호 규제로 주요 생산기업 거점이 안후이성, 후베이성 등 중서부 도시로 이전하는 추세다.
BOE, VISIONX, HKC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업 외에도 치루이(奇瑞), 장화이(江淮), 화링(華菱) 등 자동차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이 발달했으며, 고속철도 인프라 확충으로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하기 위한 제조업 기업의 진출이 증가세를 보인다. 최근 높아져가는 중국의 공급망 자국화, 산업간 연계 강화 추세에, 관련 중국 시장을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안후이성과 같은 미개척, 신시장에 대한 발전 동향, 정책 특징을 세부 분석하여, 기회요인을 찾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자료: 안후이성정부, 허페이시정부, 시나재경, 인민일보, 합비만보, 안후이 비즈니스뉴스, 안후이상보, 동방차이푸증권, 중훙정보기술연구원, KOTRA 상하이무역관 정리 /KOTRA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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