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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속 중국 입국 이야기

이민지 기자 | 기사입력 2021/08/17 [18:17]

델타 변이 속 중국 입국 이야기

이민지 기자 | 입력 : 2021/08/17 [18:17]

[데일리차이나=이민지 기자]

 

▲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MU5042 비행 편 <사진=이민지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되었던 중국 국경이 20208월부터 일부 완화하였으나, 중국은 델타 변이라는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입국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 지침에 의거하여 핵산 검사 및 혈청 항체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소지해야만 중국 입국이 가능하다. 또한, 중국 입국 후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14일간 격리를 진행해야 하며,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격리가 요구된다. 해당 기사를 통해 본 기자의 중국 입국 준비 과정부터 중국 격리 호텔 도착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전달하고자 한다.

 

1. 중국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및 HDC 코드 발급

중국 입국을 위해 비자발급과 항공권 구매를 완료하였다면 출국 2일 전 코로나19 핵산 검사 및 혈청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국 전 48시간 내에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출국 시간과 상관없이 출국 일자 기준 2일 전에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 검사는 반드시 주한 중국 대사관이 지정한 의료 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지정 의료 기관의 목록은 자주 변동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지는 본인의 건강을 증명할 수 있는 건강코드인 HDC QR코드 발급 시 스캔으로 제출하면 된다. HDC QR코드는 출국 24시간 전에 신청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HDC QR코드 신청이 되었다면 오렌지색 QR코드를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이 그린코드로 변경되어야 비로소 출국 가능한 자격이 생긴다. 이는 자동 시스템이 아닌 중국 대사관에서 직접 처리하는 것으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여유를 두고 기다리면 그린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HDC QR코드는 항공기 체크인 시 항공사 직원에게 제시해야 하므로 미리 캡쳐하여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 기자는 삼육부산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운영 시간은 830분부터였고, 오전에 방문해야 다음날 오전 9시 이후에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 대기 줄은 길지 않아 예약을 하지 않고 가도 여유롭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으나, 병원마다 예약이 필요한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검사의 과정은 핵산검사(코 검사, 입 검사), 혈청 검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검사 비용은 약 13만원이며 다음날 오전 9시 이후에 방문하여 결과지를 수령할 수 있었다. 검사지 수령 이후 출국 24시간 전에 HDC QR코드 신청을 하였다.

 

▲ 인천공항에서 탑승자들이 체크인 대기 중이다. <사진=이민지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2. 인천공항에서의 절차

본 기자는 2021813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가는 MU5042 비행 편을 예매하였다. 출발 4시간 전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천공항 출입 시 체온 체크는 하지 않았는데, 체크인에 앞서 항공사 직원이 체온 체크와 함께 HDC QR코드 확인을 하였다. 체크인 대기 줄은 매우 길었고 오랜 시간 동안 대기를 한 후에야 체크인 및 수하물 위탁을 할 수 있었다.

 

체크인 후에 중국세관에서 요구하는 건강 상태 신고서 작성 후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는 위챗(微信) 어플을 통해 할 수 있으므로 만약 위챗 어플이 없는 경우 미리 다운을 받고 계정을 만들어 두는 것을 권장한다. 신고서 작성 시 좌석번호 작성도 필요하니 사전 좌석 지정을 하였다면 대기하면서 미리 발급해도 된다. 혹은 체크인 후 항공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다. QR코드는 비행기 탑승 전 및 입국 후 공항 방역 요원들에게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꼭 캡쳐해서 바로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두길 권장한다.

 

▲ 항공사에서 준비한 기내식 <사진=이민지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위 과정을 모두 끝냈다면 탑승 수속 후 비행기에 탑승하면 된다. 본 기자가 탑승한 비행기의 출발시간은 155분이었지만 15분부터 탑승 시작을 하였고 탑승 전 체온 체크와 건강 상태 신고서 작성 후 발급받은 QR코드 확인 후 탑승할 수 있었다. 기내식은 빵과 바나나, 견과류, 물이 각 좌석마다 준비되어 있었다. 좌석은 거리두기와 빈칸 없이 배정되었다. 탑승 후 기내에서 황색 수기 입경 카드작성을 해야 한다. 작성은 중문, 영문 상관없으며 연락처 기재란은 없지만, 본인의 중국 연락처 혹은 중국 내 연락 가능한 연락처를 기재해야 한다.

 

3. 도착 후 절차

중국에 도착 후 앞줄부터 순서대로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나가기 때문에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내릴 수 없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한국에서 만들었던 건강 상태 신고서 QR코드를 제시한 후 코로나 검사지를 받고 검사를 하러 간다. 검사는 핵산검사만 진행하며 2개의 면봉으로 코와 입 안을 검사한다. 본 기자는 코 검사 시 한국에서 진행한 것보다 많이 깊게 하여 조금 놀랐으나 입을 벌리고 받으니 고통이 분산되어 조금은 괜찮았다. 검사를 마친 후 방역 요원에게 검사지를 제출한 후 짐을 찾으러 갔다. 수하물을 찾는 데는 1시간 넘게 걸렸으며, 캐리어를 소독약에 담그는 것처럼 많이 뿌린다고 하여 캐리어 방수 커버를 덮고 위탁하였으나 생각보다 많이 젖어있지는 않았다.

 

▲ 각 구역별로 격리를 진행할 호텔 배정을 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수하물을 모두 찾으면 14일간 격리할 호텔을 배정받으러 간다. 상하이의 경우 각 구(), 그 외 각 성()별로 구역이 나뉘어져 있어 격리 후 최종적으로 본인이 갈 주소를 말하고 해당되는 구역으로 안내받아 이동한다. 이동 전 푸동공항 입경 여객정보 등록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는 호텔을 배정받을 때와 호텔 입실 전에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발급 후 캡쳐 해놓는 것을 권장한다.

 

본인이 해당되는 구역으로 이동하면 각 구역의 관리자에게 발급받은 QR코드와 여권을 제시한 후 몇 개의 격리 가능 호텔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각 구별로 몇 개의 격리 호텔로 지정된 호텔 리스트가 있으나 매번 선택 가능한 호텔이 다르기에 사실상 랜덤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트에서 선택 가능한 호텔이 있다면 선착순으로 선택할 수 있으나,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 큰 기대를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호텔 배정 완료 후 잠시 대기하다 공항에서 지역별로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한다. 호텔 도착 후 방 배정을 받고 방역 요원이 격리 대상자들과 수하물에 소독약을 살포한 후 배정받은 호텔 방으로 이동한다.

 

현재 상하이의 경우 14+7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은 랜덤으로 배정받은 호텔에서 진행해야 하며, +7일은 외국인을 받아주는 호텔을 찾아 스스로 예약을 하고 격리를 진행해야 한다. 21일 격리기간 동안 매일 체온 체크를 하고, 핵산검사는 입국 후 1, 4, 7, 14, 16, 21일째에 총 6번 진행한다.

 

중국 입국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했고 쉽지 않았다. 그러나 미리 잘 정리해서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중국 입국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 기사가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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