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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반대 주장하던 중국, 러시아와 합동훈련 진행

윤도일 기자 | 기사입력 2021/08/10 [16:07]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장하던 중국, 러시아와 합동훈련 진행

윤도일 기자 | 입력 : 2021/08/10 [16:07]

[데일리차이나=윤도일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진행한 합동훈련 전 분열식<사진=百度출처>  © 데일리차이나


지난 9일 중국과 러시아가 중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중국 닝샤(寧夏)회족자치구의 칭퉁샤(靑銅峽)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중국군과 러시아군의 합동훈련인 ‘서부연합-2021 연습’ 개회식이 열렸다. 칭퉁샤 훈련기지는 중국군이 탱크, 다연장로켓포 등을 동원한 대규모 화력 훈련을 진행하는 곳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5년부터 매년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2018년부터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어 ‘준군사동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훈련에는 15대의 무장헬기·수송헬기의 비행으로 시작된 분열식에 중국은 서부전구 특수작전 부대·육군 항공병·공수부대 등 9개 지상군이 참여했다. 러시아군은 모두 동부군관구 출신으로, 보병·탱크·전술항공병으로 구성됐다. 또한, 여러 기종으로 구성된 6개 공군 항공병부대가 등장했다.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서 양국 군은 합동지휘본부의 공동 정찰 및 조기 경보 역량, 전자정보 공격과 공동의 타격 능력 등을 점검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양군의 신뢰가 전례 없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며 “중국 군대가 연례 전략훈련에 외국 군대를 초청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주력 장비를 투입한 첫 대규모 합동 훈련”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군이 공급받은 무기에는 중국군의 ‘11식 돌격포’, ‘8식 보병 전투장갑차’ 등이 포함됐다.

 

작년 9월 러시아 카스피 연안 아스트라한 주에서 열린 '캅카스-2020' 훈련 때는 중국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T-72B3 탱크, BMP-3 보병전투장갑차, 이글라-S 대공 미사일 등 주요 전투 무기와 장비들을 공급받아 사용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합동훈련의 목적이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높아진 테러리즘 위협에 효과적인 공동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합동 훈련이라는 점과 한미연합훈련 진행에 대해 미국을 겨냥한 군사 훈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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