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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아편’, 중국 게임계 주가 폭락

임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8/10 [12:48]

‘정신적 아편’, 중국 게임계 주가 폭락

임재성 기자 | 입력 : 2021/08/10 [12:48]

[데일리차이나=임재성 기자]

 

▲ 텐센트 게임의 로고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 게임계가 온라인 게임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신문사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지난 3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달러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 부르면서 게임 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경제참고보는 현 중국 내의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 중독에 쉽게 노출되어있다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를 비롯해 넷이즈와 XD 등 중국 게임사의 주식이 일제히 10% 이상 폭락했다. 논란이 일자 주가 폭락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당일 정오 경제참고보는 해당 기사를 삭제한 후 정신적 아편이라는 표현을 빼고 인터넷 게임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라고 수정하여 다시 기재했다.

 

그 이후 중국 정부 관련 기관인 중국게임공작위원회는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 게임은 사회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며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덧붙여 게임업체들도 게임 중독이 사회 속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텐센트 게임은 83일 미성년자 회원의 경우 평일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을 1시간 반에서 1시간으로 줄이고, 주말의 경우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며 만 12세 미만의 회원은 게임 내의 모든 소비를 금지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경제참고보 해당 기사의 파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발표 당일 한국의 엔씨소프트와 컴투스의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한국을 제외한 여러 나라에서도 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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