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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의 그늘, 빈곤의 양극화..'중국 광군(光棍)'

박병화기자 | 기사입력 2016/08/22 [14:01]

저성장의 그늘, 빈곤의 양극화..'중국 광군(光棍)'

박병화기자 | 입력 : 2016/08/22 [14:01]

지난 19일 방송된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저성장의 그늘, 빈곤의 양극화’를 다루면서 중국의 ‘광군(光棍)’실태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저성장으로 양극화는 극에 달하면서 중국에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혼기가 꽉 차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 이른바 ‘광군’들이 모여 사는 마을까지 생겨났다.

 

▲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송화면 캡쳐컷     © 박병화기자
▲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송화면 캡쳐컷     © 박병화기자
▲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송화면 캡쳐컷     © 박병화기자

 

 

중국에서 결혼 못하는 늙은 총각을 ‘줄기(자손) 하나 없는 몽둥이’를 의미하는 ‘광군(光棍)’으로 부른다. 보통 농촌에서는 30세가 넘으면 결혼이 힘든 광군으로 취급받는다.

 

방송에서는 실례로 하이난 성 거차이촌을 소개했는데 이 마을에는 노총각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광군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극심한 남여 성비와 경제적 어려움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남성인구는 7억79만명으로 여성보다 3376만명 많다. 특히 1980년에서 2010년까지 30년 동안 태어난 인구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2억9000만명, 여성은 2억5400만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600만명이나 많았다.

 

경제적 어려움도 광군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인데, 실제 농촌 노총각의 3분의 2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결혼을 포기하는 걸로 조사돼 젊은층의 빈곤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문제는 농촌 노총각의 과잉 현상이 높은 자살률, 도박, 인신매매 등 성범죄의 급격한 증가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가난 때문에 기본적인 인간의 삶조차 누리지 못하는 중국.  농촌의 노총각 문제는 대규모에다 장기간 지속돼 21세기 중국 사회를 짓누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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