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이금기 그룹의 이문달 회장 <사진=바이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이금기 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금기 그룹 회장 이문달 회장(李文达)이 7월 26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중국에서는 이문달 회장을 ‘굴소스의 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문달 회장은 이금기 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포브스의 실시간 부자 목록 데이터에 따르면 이문달 회장의 재산은 174억 달러로 세계 부자 목록 110위, 홍콩 부자 6위에 해당하는 재산가이다.

이문달 회장의 조부 이금상은 1888년에 광둥성 주하이성 난수이진에서 굴 소스를 발명하고 ‘이금기 굴소스’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문달 회장의 아버지 이조남(李兆南)은 1932년에 회사 본사를 중국 홍콩으로 이전시켰다. 이문달 회장이 처음 이금기를 맡았을 때 이금기 그룹은 파산할 직전으로 힘들었었다. 당시 두 삼촌은 사업을 포기하려 고민 중 이었을때, 이문달 회장은 이금기의 간판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그 중 해결책으로 그는 서민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저렴한 굴소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즉 ‘고품질,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하고 대중화 전략을 채택한 것인데, 그 전략이 성공하며 이금기 그룹은 재기할 수 있었다.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마오쩌둥 전 주석이 닉슨 전 대통령에게 이금기 굴소스의 ‘판다 브랜드 굴소스’를 선물하며 미국에도 굴소스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판다 브랜드 굴 소스는 이금기 그룹이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금기 그룹은 전세계 최고의 굴소스 그룹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현재 이금기 그룹의 판다 굴소스는 중국을 넘어 한국 등을 포함한 100곳이 넘는 국가에 그들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인들은 이금기 굴소스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한 이문달 회장의 별세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세상을 떠난 이회장을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