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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한중 문화의 가교가 되고 싶은 한국 청년들!

-한중 문화 영상 크리에이터 오빠스튜디오

김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1/07/23 [11:32]

[인사이드] 한중 문화의 가교가 되고 싶은 한국 청년들!

-한중 문화 영상 크리에이터 오빠스튜디오
김한솔 기자 | 입력 : 2021/07/23 [11:32]

[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중국 문화 관련 크리에이터 오빠스튜디오 <사진=오빠스튜디오 제공>  © 데일리차이나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는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유튜버(YouTuber)’라는 직업이 생겨났다.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일반인부터 연예인까지 유튜브(YouTube)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올리고 있다. 누구나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고, 누구든 방송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영상 컨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유튜버 중에서 중국문화를 다루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생겨났다. 중국어 회화를 설명하는 유튜버도 있고, 중국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유튜버도 생겨났다. 그중 중국 음악, 예능프로그램 리액션, 한중 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오빠스튜디오(欧巴Studio) 역시 한중 문화 관련하여 유명한 크리에이터 중 하나이다.

 

2019년에 시작한 오빠스튜디오는 꾸준히 중국 음악 커버 영상이나 중국 문화 소개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 34천의 대형 방송 채널로 성장했다. 그들은 중국판 유튜브라고 할 수 있는 빌리빌리(bilibili)’에도 진출하여, 한국인 크리에이터로 구독자 10만 명 이상을 달성했다. 오빠스튜디오는 중국 음악 커버 채널을 넘어서 한중 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하는 채널로 발전했다. 그들은 2020년도 한국전파진흥협회 ‘1인 미디어 창작그룹 육성사업문화 예술 부문 우수상 수상 등의 다양한 수상 이력도 가지고 있다. 데일리차이나는 단순한 크리에이터를 넘어 한중 문화의 교두보가 되고 싶어 하는 오빠스튜디오(欧巴Studio)의 공동대표인 김진홍, 백남준 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왜 이름이 오빠스튜디오인가요? 뭔가 웃기면서 독특한 이름입니다.

A:

채널을 만들 당시 한국인이 중국 음악을 소개하고 커버하는 채널은 매우 적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인이 중국문화, 음악을 다룬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중국인들이 한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오빠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심지어 중국어로 欧巴(오우바)’라는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였죠. 그래서 저는 오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한국인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라는 단어를 통해 음악적인 요소를 다룬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즉 한국 오빠의 스튜디오라는 느낌으로 오빠스튜디오라고 네이밍을 했습니다. (김진홍 대표님)

 

Q2.

왜 오빠스튜디오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나요?

A:

처음에는 음악, 문화 위주로만 올리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한국대학 생활 때 중국 노래 동아리를 했을 당시 중국 음악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중국으로 유학을 하러 갔었는데 더욱더 다양한 좋은 중국 음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유학 당시 우연히 카페에서 중국 음악을 한국어로 커버한 음원을 듣게 되었어요, 그 음원이 보니 가수 채연분이 조비창(周笔畅) 분의 가장 아름다운 기대(最美的期待)’라는 중국 노래를 한국어 버전인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라는 노래로 커버한 것이었어요. 사실 지금도 중국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단순히 첨밀밀’ ‘월량대표아적심등의 옛날 음악만 떠오르는데, 그러한 사람들에게 좋은 중국 노래를 한국어로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음악 커버 영상뿐만 아니라 주걸륜 신곡에 대해 리액션 영상을 한번 찍었는데 한국인, 중국인들에게 반응이 너무 좋아서 리액션 영상을 계속해서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문화 부분 영상에도 도전하고 싶어서 한중 문화 차이비교, 소개 영상 등을 찍게 되면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김진홍 대표님)

 

Q3.

오빠스튜디오 유튜브 댓글을 보니 중국어로 되어있는 댓글이 많더라고요, 구독자들의 국가 구성과 성비는 어떤가요?

A:

우선 성비로 보면 여성 57%, 남성 43%입니다. 연령으로 봤을 때는 18-24세가 34%이고, 25-34세가 29%입니다. 그리고 35-44세가 16%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요 구독자층이 20대에서 30대까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로 봤을 때는 중화권 국가가 40%를 차지하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2%를 차지합니다. 저희가 중국 관련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보니 한국을 넘어서 중화권, 동남아 국가 사람들이 즐겨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유튜브 접속이 힘든 것을 고려하여 중국판 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 진출했는데, 빌리빌리 채널에는 현재 10만 명 이상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백남준 대표님)

 

Q4.

현재 오빠 스튜디오에는 다양한 중국문화 관련 영상들이 많습니다. 두 분께서 생각하는 채널의 최고 영상 컨텐츠는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은데요(웃음), 우선 예랑디스코(野狼disco) 뮤비 커버 영상입니다. 저희 노래 커버 영상을 저희가 찍었었는데, 퀄리티가 높아져서 전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커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음악 커버 영상에는 출연을 안 하다가, “예랑디스코라는 음악 뮤직비디오 커버 영상은 우리끼리 해보자!”라고 결심해서 연습도 많이 하고, 처음으로 그 당시에 야외촬영도 해봤습니다. 우리 오빠스튜디오에서 뮤직비디오라는 것을 처음 만들어봤는데 힘들면서 재밌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김진홍 대표님)

 

▲ 오빠스튜디오의 野狼디스코 커버 영상 캡쳐 <사진=오빠스튜디오 유튜브 캡쳐>  © 데일리차이나

 

또 다른 영상 콘텐츠는 춘절에 코로나19로 인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중국인들에게 100개가 넘는 만두를 직접 만들어서 직접 전해줬던 영상입니다. 그들에게 만두를 전해주면서 그들이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영상 편지를 보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에 쓸쓸하게 타지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이런 영상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었을 때 이들도 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에 제가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기억도 떠올라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백남준 대표님)

 

▲ 오빠스튜디오의 중국인들의 영상편지 영상 <사진=오빠스튜디오 유튜브 캡쳐>  © 데일리차이나

 

Q5.

오빠스튜디오 분들이 생각하는 중국이란?

A:

중국은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는 것이 중국인 것 같아요. 제가 5년 반 동안 중국에 나름 있을 만큼 있었는데 아직도 모르는 분야가 많더라고요. 문화적으로도 다양하고, 아직도 모르는 도시들도 많은 것 같아요. 알고 싶은 게 있어서 찾아보면 새로운 정보가 계속 나오는 게 중국인 것 같아요. 저희가 중국 문화 콘텐츠를 다루면서도 중국 내에서도 지역별로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백남준 대표님)

 

한국 신문이나 매체를 통해 보던 중국과 제가 직접 유학 생활을 통해 알게된 중국이랑 달랐어요. 매체를 통해서는 중국인들이 편협하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에서 다양한 중국인들과 교류하면서 중국인들도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김진홍 대표님)

 

Q6.

두 분께서 생각하기에 중국문화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중국 음악의 가사들이 진짜 아름다운 것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중국어를 공부해서 중국어 가사를 해석해보니, 가사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중국 노래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중국 문화 콘텐츠들을 만들면서 느낀 점은 파도 파도 새로운 것이 계속 나와 중국 문화에 매력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김진홍 대표님)

 

중국에서 여행했을 때 다양한 특색이 존재했었습니다. 도시별로 다 특색이 있는 것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특색을 코로나19가 끝난다면 현지로 가서 담아내고 싶습니다.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항상 새로운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국 문화에 대한 매력인 것 같습니다. (백남준 대표님)  

 

Q7.

채널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우리들의 영상을 통해서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진홍 대표님)

영상 컨텐츠로 조금이라도 한중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미 있는 영상 컨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백남준 대표님)

 

▲ 오빠스튜디오의 백남준 대표님(좌), 김진홍 대표님(우) <사진=김한솔 기자>  © 데일리차이나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는 오빠스튜디오! 그들은 단순히 노래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닌 한중 문화의 가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크리에이터들이다. 본 기자도 그들의 목표가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하며 이 기사를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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