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정서영 기자]
중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색은 무엇일까?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은 예나 지금이나 압도적으로 빨간색이다. 중국에서 빨간색이 없는 곳은 사실상 없다. 중국인들은 설날 기간에 빨간 종이에 길운을 바라는 문구를 적어 기둥에 붙인다. 설날 세뱃돈 봉투도 빨간색인데, 그 봉투를 홍바오(红包)라고 부른다. 또한, 중국은 설날, 결혼식을 축하하며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리는데 그 폭죽도 빨간색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횡에서도 중국인들은 빨간 마스크(红口罩)를 착용했다. 중국인들은 빨간마스크를 착용하며 바이러스를 쫓으려 노력하였다.
이러하듯 중국인들의 ‘붉은색은 악귀를 쫓아 흉사를 막고, 행운과 복을 불러들이는 색’이기도하다. 매년 춘절이 다가오면 백화점이나 슈퍼에는 빨간색 속옷을 진열한다. 외국인들이 이 광경을 보면 그 화려함에 놀랄 정도이다. 중국에서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자신이 태어난 띠의 해인 본명년(本命年)을 불길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본명년에는 ‘빨간 속옷’을 입고 액운을 쫓는 풍습이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미신’, ‘꼴사납다’라는 의견도 많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자녀들에게 계속해서 빨간 속옷을 보내준다.
이전에 비하면 중국도 점점 색상에 관련된 미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중국에서 ‘흰색’이라고 하면 장례식, 슬픔의 이미지로 경사에는 기피하지만, 최근에는 결혼식에서 신부들이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
붉은색 못지 않게 중국이 사랑하는 색은 황금색이다. 중국인들은 황색의 사랑이 지나쳐 금 소비량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중국 길거리를 지나가보면 금반지, 금목걸이 등 금색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원래 황금색은 고귀한 신분과 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황제의 색이었다. 북경의 자금성이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뒤덮은 이유이기도 다음과 같다. 황실의 시대가 끝난 후, 누구나 황금색을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색이 품은 고귀한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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