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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대 IT 업체, 바이두만 추락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6/08/18 [15:48]

中 3대 IT 업체, 바이두만 추락

최혜빈기자 | 입력 : 2016/08/18 [15:48]
▲ 왼쪽으로부터 바이두 리옌훙,알리바바 마윈,텐센트 마화텅     © 최혜빈기자

 

중국 3대 아이티 업체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검색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만 크게 부진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최고의 갑부인 마윈(350억달러)이 이끄는 일리바바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도약을 이끌었다.알리바바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59%상승한  321억5000만위안(약 5조3200억원)을 달성했고 88억1400만위안(약 1조4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기 우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발표 IR에서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동안 추진해 온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7월 말 기준 알리바바 연간 사용자는 4억3400만명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1% 늘었다.

 

특히 알리바바에서 전자상거래 분야가 아닌 클라우딩 컴퓨터 서비스 알리윈이 중국 내 IPTV OS 시장을 급속도로 독식하고 있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7월말 기준 알리바바의 매출은 전자상거래 84.4%,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10.2%,클라우드컴퓨팅 3.8%,기타 1.6% 순이다.

 

텐센트의 경우 큐큐라는 국민메신저의 이용자  풀을 이용해 중국 게임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한 356억9000만위안(약 5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측치인  42%를 훌쩍 뛰어넘었다. 순익도 107억4000만위안(16억1000만달러)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텐센트의 실적 호조는 모바일게임 분야가 지속적인 고속성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2분기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96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텐센트는 2년전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100% 인수한데 이어 올해 6월 핀란드 게임개발사 슈퍼셀의 지분 84.3%를 86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 게임 사업 규모를 확대해 사실상 세계 최대 게임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중국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PC메신저 QQ와 모바일 메신저 위쳇을 모두 보유한 텐센트는 이를 바탕으로 2분기 광고매출만 60% 증가한 65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구글에 이어 세계 두번째 검색엔진인 바이두는 2분기 성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82억6400만위안(약 3조원)을 기록하며 8년만에 최저 성장율을 기록했고  순익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34% 감소한 24억1400만위안(약 4052억원)에 그쳤다. 이번 순익 감소폭은 바이두가 기업 공개를 한 이후 최대 하락세이다.

 

바이두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은 검색시장의 독점 지위를 남용해 불법광고나 허위광고도 무분별하게 게시했던 바이두에 중국 당국에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면서 광고수익이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두 매출에서 30프로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의료분야 광고는 지난해 

돌팔이 병원"사건이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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