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뉴욕증시 상장 이후 시작 된 디디추싱의 고난

김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1/07/06 [10:29]

뉴욕증시 상장 이후 시작 된 디디추싱의 고난

김한솔 기자 | 입력 : 2021/07/06 [10:29]

[데일리차이나=김한솔 기자]

 

▲ 디디추싱에 대해 최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사이버 안전검사를 실시했다. <사진=百度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우버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달 30(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만 해도 디디추싱에는 장밋빛 미래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후 디디추싱에 고난이 시작됐다.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 상장하자마자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2, 저녁 자료를 내어 국가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비하고,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공공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보안법과 사이버 안전법에 따라 디디추싱에 대한 사이버 안전심사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디디추싱의 신규 이용자 모집을 금지하였다.

 

그리고 지난 4, 중국 당국은 스마트폰 앱 마켓들을 상대로 디디추싱의 앱을 제거할 것을 명령했다. 디디추싱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디디추싱은 국가 당국의 요구를 수용해 73일 신규 가입을 잠정 중단했다라며 디디추싱 앱은 해당 기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미 디디추싱 앱을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승객들이나 기사의 호출접수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이어서 디디추싱은 주무 부처가 디디추싱의 위험 요인을 조사해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진지하게 개선하겠다라며 저자세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디디추싱 사태에 대해서, 반독점법 위반, 디디추싱 조사 데이터 해외유출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중 이번사태의 주요원인은 미국증시 상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경대 증권투자연구회 서유진 회장은 이번 중국당국의 디디추싱 제재는 중국 정부의 ADR(미국에 상장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경고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미중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선 대미(对美)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군 국산화, 가상화폐 거래 금지 등 여러 조치를 취해왔었다. 그 중 대표적인 조치는 기존 미국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홍콩, 중국 본토 증시 복귀 혹은 2차 상장이다. 물론 디디추싱이 주주들의 의견으로 나스닥 상장을 했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미국 상장을 진행했고, 이에 중국 정부가 일벌백계 한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서회장은 이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다. 차후 지분거래를 통해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당국은 최근 디디추싱에 이어 3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 원만만, 훠처방, BOSS즈핀을 대상으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들어갔다. 흥미롭게도 인터넷 안보 심사대상 기업 모두 미국 증시 상장 기업이다. 중국의 유명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인 BOSS즈핀은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시총 규모는 145억 달러(164000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원만만, 훠처방의 모회사 만방집단 역시 지난 22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었다. 당분간 미국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길들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韩语 많이 본 기사